‘힐러’는 어렵다? “캐릭터 이야기 시작..몰입도 높일 것”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2.09 16: 17

KBS 2TV 새 월화드라마 ‘힐러’가 월화극 2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특히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힐러’의 이야기가 영화를 보는 듯한 방대한 스케일로 시청자를 매료시켰다는 반응이 주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어렵다’는 반응도 전해 눈길을 끈다.
‘힐러’는 정치나 사회정의 따위는 상관없이 살아가던 젊음들이 만나고 사랑하게 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과거의 진실, 또 부모세대가 물려준 세상과 맞서면서 자신과 세상을 치유해가는 드라마. 지난 8일 첫 방송에서는 서정후(지창욱 분), 김문호(유지태 분), 채영신(박민영 분) 등 캐릭터의 소개가 빠르게 이어지면서,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과거 부모 세대의 모습이 교차 편집돼 ‘힐러’가 품은 이야기의 깊이를 가늠하게 했다.
하지만 ‘힐러’는 80년대 해적방송을 했던 부모를 둔 자녀들이 현재 언론사에서 근무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려나가면서, 과거 ‘모래시계’ 세대 인물들도 그대로 등장하는 등 다양한 인물의 등장과 복잡한 관계도로 다소 어려운 인상을 주기도 했다.

‘힐러’ 측 한 관계자는 9일 오후 OSEN에 “1회에서는 각 등장인물의 소개가 이어지면서 빠르게 전개됐지만, 2회부터는 각 인물들이 만나며 이야기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캐릭터 설명에 치중됐던 1회보다는 편안한 이야기가 그려지면서 몰입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관계자는 ‘힐러’의 첫 회에서 지창욱, 유지태, 박민영 등에 쏟아졌던 호평과 관련해 “현재 대본이 9회까지 나와 있다. 배우들이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파악하며 캐릭터의 감정선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좀 더 밀도 있는 연기가 가능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지창욱 유지태 박민영 외에도 김미경 오광록 박상원 도지원 우희진 등 탄탄한 출연진을 자랑하는 ‘힐러’는 ‘모래시계’ 송지나 작가와 ‘제빵왕 김탁구’ 이정섭 PD가 의기투합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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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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