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박병호(28)가 3년 연속 황금 장갑을 손에 안았다.
박병호는 9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골든글러브를 받은 박병호는 이후 한 번도 1루수 부문을 놓치지 않고 3년 연속 수상을 이어갔다.
박병호는 올 시즌 128경기에 출장해 139안타(52홈런) 124타점 126득점 8도루 타율 3할3리를 기록하며 3년 연속 홈런·타점왕을 석권했다. 박병호는 2003년 이승엽(삼성)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고지에 올라서며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박병호는 유효표 321표 중 279표(86.9%)를 받았다.

2011년 중반 트레이드 후 드라마 같은 인생 역전을 운이 아닌 자신의 실력으로 만들고 있는 박병호. 1할대 타자에서 리그 최고의 홈런타자가 된 그는 '1루수 박병호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박병호는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올 한해도 이장석 대표님을 비롯한 프런트, 감독님, 코칭스태프, 그리고 한국시리즈에서 너무나도 큰 감동을 주신 넥센 팬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어 "올해 한국시리즈에서 못했던 것 아쉬운데 내년에는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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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