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5)이 2년만의 골든글러브로 최고의 시즌을 갈무리했다.
서건창은 9일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 2012년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안았던 서건창은 2년 만에 다시 황금장갑의 주인이 됐다. 서건창은 유효표 321표 중 292표(91%)를 차지했다.
서건창은 올 시즌 12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201안타(7홈런) 135득점 67타점 48도루 타율 3할7푼을 기록했다. 서건창은 역대 최초 한 시즌 200안타를 넘어선 데 이어 역대 최다 시즌 안타, 득점, 3루타, 멀티 히트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건창은 지난 2일 시즌 MVP를 수상한 데 이어 올해 시상식을 모두 휩쓸었다.

2012년 넥센에 신고선수로 입단해 그해 신인왕과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자신의 이름을 야구계에 알린 서건창은 지난해 발가락 골절 부상으로 인해 풀 시즌을 소화하지 못하고 골든글러브를 정근우(하화)에게 내줬다. 서건창은 좌절하지 않고 올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서건창은 수상 소감에서 "먼저 기대 이상의 연봉을 안겨주시고 망설임 없이 일찍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해주신 이장석 대표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어렸을 때 이종범 선배님의 플레이를 보면서 환호하는 팬들을 보고 언젠가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직까지는 부족하지만 팬분들께 그 당시의 감동과 향수를 느낄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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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