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GG] 상복 터진 넥센, 골든글러브까지 접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2.09 17: 49

화려한 시즌을 보낸 넥센 히어로즈가 골든글러브까지 휩쓸었다.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넥센은 총 10개의 포지션 중 4개 포지션의 골든글러브를 챙겼다. 리그 MVP를 차지한 서건창(25)이 2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것을 포함 절반에 가까운 골든글러브가 넥센 선수들의 품으로 들어왔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투수 부문에서는 예상대로 앤디 밴헤켄이 경쟁자들을 제쳤다. 밴헤켄(35)은 이번 시즌 31경기에 나서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것은 2009년 아킬리노 로페즈(당시 KIA 타이거즈, 투수 부문) 이후 처음이다.

내야수 부문 역시 넥센 선수들의 활약상을 확인하는 순서였다. 먼저 1루수 부문에서 박병호(28)가 이변 없이 수상했다. 52홈런 124타점으로 홈런과 타점 부문을 3년 연속 석권한 거포 박병호는 골든글러브도 3년 연속으로 수상하게 됐다.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정규시즌 MVP인 서건창이 손쉽게 따냈다. 서건창은 올해 팀이 치른 128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3할7푼, 201안타 48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돌파해 각종 시상식을 휩쓴 서건창은 연봉 대박과 함께 골든글러브 수상으로 화려한 시즌을 마감했다.
3루수 부문의 김민성은 박석민(삼성 라이온즈)에 밀렸지만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해낸 강정호(27)가 거머쥐었다. 강정호는 투표인단 321명 중 305명의 표를 받아 최다득표 선수가 되기도 했다. 득표율은 95%에 달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각 포지션의 골든글러브 이외에도 넥센 선수들은 이번 시상식에서 주인공이라 할 수 있었다. 200안타의 순간을 만끽한 서건창은 포토제닉 상을 받았고, 지난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던 손승락은 페어플레이 상을 받는 등 넥센은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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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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