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편견'이 새로 시작하는 동시간대 드라마와 제 2의 경쟁을 펼친다.
MBC '오만과편견'은 첫 화부터 높은 시청률을 기록, 현재까지 월화극 1위를 수성 중이다. 웰메이드 검사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으며 한 회 한 회 인기를 쌓아올린 결과다.
최근에는 한별이 사건과 더불어 극중 강수(이태환 분)에 얽힌 사건이 조금씩 파헤쳐지면서 '오만과편견'에 대한 몰입도가 더욱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검사 드라마인만큼 더욱 심층적으로 들어갈 수록 드라마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도 사실.

이에 이날 열린 '오만과편견' 기자간담회에서 최민수는 "'오만과 편견'은 머리가 나쁘면 볼 수 없다"며 딱 잘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연기하는 배우들도 무슨 말인지 모를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진혁은 "불친절한 드라마다. 어려울 수도 있고 헷갈리실 수도 있다. 저희도 어려움이 많고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8일 동시간대 드라마 KBS 2TV '힐러'가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에 '오만과편견'은 두 자릿수를 유지하던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내일도 칸타빌레' 후속으로 시작한 '힐러'가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보이며 '오만과편견'을 위협한 것.
겨우 1.9%P 차이로 월화극 1위를 유지한 '오만과편견'은 오는 15일 또다시 경쟁작을 만난다. SBS '펀치'다. '힐러'에 이어 '펀치'를 만나게 되는 '오만과편견'은 다소 어려워진 드라마의 내용과 맞물려 왕좌를 수성하기가 빠듯해진 상황.
그러나 '오만과편견'은 이제껏 쌓아올린 사건의 전개와 그 안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관계들, 또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적당한 로맨스가 있기에 충분히 종영까지 월화극 왕좌를 유지할 가능성도 높다.
권력과 로맨스에만 치중했던 타 검사 드라마와는 달리 사건에 더욱 집중해 보는이들을 탐정으로 만드는 '오만과편견'이기에, 새롭게 시작되는 월화극 전쟁에서도 당당하게 살아남을 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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