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거짓 해명에 안전 불감증 태도까지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4.12.09 22: 23

[OSEN=이슈팀]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균열로 인한 누수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롯데 측은 이를 감추려는 정황을, 시공차 측은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여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
9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수중터널에 금이 가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롯데월드 측은 긴급 보수에 들어가 더 이상 누수 현상을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잇따른 보도에 의하면 수중터널의 해당 부분에는 여전히 물이 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제2롯데월드 측은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오후 2시 수족관 시공사 현장소장은 브리핑을 갖고, 추가 해명을 하는 듯 했지만 오히려 “현재 보수공사가 완전히 마무리 된 게 아니다”며, “수족관에서 누수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그는 “실리콘 자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실리콘 작업 중에 이물질이 있으면 실리콘이 잘 붙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누수가 발견된 곳은 가로 길이가 25m인 메인 수조 옆을 지나는 수중터널이다. 수중터널은 반원 형태로 옆과 위의 투명한 곳을 통해 해양생물을 가장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아쿠아리움에서 관람객이 가장 많이 모이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 곳의 콘크리트 벽 쪽에 약 7cm의 세로 균열이 발견됐는데, 균열 부분에서 많은 양의 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손을 대면 묻어나오고, 벽을 따라 바닥에 흐를 정도로 새고 있는 것.
여기에 롯데월드 측이 최초 보도가 있기 전 이미 누수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해당 구간의 관객 입장을 막으면서 ‘누수로 인한 보수 공사 중’이 청소나 환경개선작업을 이유로 들었다.
이에 수압을 견디지 못한 작은 균열이 큰 사고로 이어져 해당 외 구간에서 관람을 하고 있던 관람객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또, 아쿠아리움에 바로 아래 변전소가 위치해 있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이전부터 위치로 지적을 받아왔던 석촌 변전소로 수중터널의 물이 샐 염려가 거론되고 있는 것.
아쿠아리움은 지하 1, 2층에 위치해 있고 지하 3층에서 5층 사이에 이 변전소가 위치하고 있다. 석촌 변전소는 제2롯데월드 전력 시스템과 송파구 신천동에 약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osenlif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