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문’ 한석규·이제훈, 먹먹한 마지막 대화
OSEN 오민희 기자
발행 2014.12.09 22: 43

'비밀의 문' 한석규 이제훈 부자의 먹먹한 대화가 안방극장을 울렸다.
9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부제 의궤살인사건·극본 윤선주·연출 김형식) 최종회에는 서로를 지킬 수 없어 안타까워 하는 영조(한석규 분)와 이선(이제훈 분)의 기구한 운명이 전파를 탔다.
앞서 관서에서 서재를 운영한 것이 발각돼 역모죄를 뒤집어쓴 이선. 이에 영조는 “너는 불온한 서재를 건설한 죄밖에 없다. 그 책임을 지고 스스로 폐위를 결정하면 된다. 나머지는 모두 나철주가 한 짓이야. 그것만이 네 아들을 지키고 네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며 폐위로 일을 마무리하길 권했다.

그러나 노론들은 이선을 역모죄로 다스려 죽이지 않으면 세손의 안위도 보장할 수 없다고 위협했다. 이에 영조는 “사가의 아비도 마음만 먹으면 자식을 구하는데 나는 이 나라 군주야. 헌데 내 아들 목숨도 내 마음대로 못해. 내 손으로 자식 놈 명줄을 자르라고? 이게 사람이 할 짓이냐”라고 자조하며 답답한 현실에 분노했다.
결국 세손을 지키기 위해 이선을 역모죄로 다스리기로 결심한 영조. 그는 이선과의 마지막 대화에서 “자식에 대해선 내가 제일 잘 안다 자신했었다. 허나 내가 너무 오만했었던 것 같다. 너와 나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차라리 내 아들로 나지 말지 그랬니. 그저 웬만한 사가의 아들로 나지. 그랬으면 좀 좋았니”라고 말하며 눈물을 펑펑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비밀의 문'은 강력한 왕권을 지향하는 영조와 백성들을 위한 공평한 세상을 꿈꾸는 세자 이선의 갈등이야기에 궁중 미스터리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재해석한 작품으로 한석규, 이제훈, 김유정, 박은빈, 김창완, 최원영 등이 출연했다.
오늘 종영되는 ‘비밀의 문’ 후속으로는 다시는 오지 못할 이 세상을 건너가면서 인생과 작별하는 남자,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 검사의 생애 마지막 6개월 기록을 그린 드라마 ‘펀치’가 방송된다.
'비밀의 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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