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레니 서울 이랜드 FC 사령탑이 신생팀의 마지막 퍼즐로 외국인 선수와 베테랑들을 눈여겨보고 있다.
레니 감독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리셉션홀에서 열린 2015년도 프로축구 K리그 신인선수 선발 드래프트에 참석했다.
이랜드는 이미 선수단 구성을 거의 마친 뒤였다. 신생팀 우선지명으로 11명의 신인 선수들을 뽑았고, 공개 테스트 'The Offer 2015'를 통해 2014 K3 챌린저스리그 득점왕 출신 최유상(25) 등의 옥석을 골라냈다.

레니 감독은 이날 2순위 첫 번째 지명권을 행사해 오규빈을 추가로 뽑았다. 관동대 졸업예정인 그는 2014년 유니버시아드 대학선발팀에 뽑힌 바 있는 알짜배기 미드필더다. 레니 감독은 오규빈 외에는 어떤 선수도 호명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레니 감독은 드래프트가 끝난 뒤 "우선지명과 자유계약을 통해 이미 14명을 뽑은 상태다"라며 "추가로 자유계약도 남아있다. 25~30명의 선수단 규모를 고려했을 때 더 이상 신인들을 뽑기가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젊은 피를 대거 합류시킨 레니 감독의 마지막 퍼즐은 외국인 선수와 베테랑이다. 최근 선발한 이들이 모두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라 이들을 이끌어 줄 베테랑과 외인의 합류가 절대적인 상황이다.
레니 감독은 "현재 데리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기량에 만족한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와 경험 있는 선수들의 자리도 필요하다. 그들이 젊은 선수들을 도와줄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 영입 작업은 전체적으로 잘되고 있다. 합의된 이도 있고, 마무리가 되가는 선수도 있다. 영입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행복하다"고 미소를 지었다.
과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이끌었던 레니 감독은 "MSL서 뛰던 자원들도 충분히 영입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외인 영입에 다양한 눈을 열어두었다고 밝혔다.
레니 감독이 마지막 퍼즐을 완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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