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강정호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의 존 시아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샌프란시스코는 강정호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강정호가 외국(한국)에서 보여준 기록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여전할지 확신이 없다’고 전했다.
전날 CBS SPORTS가 강정호에 대해 보도하면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뉴욕 메츠 등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구단을 구체적으로 거명했다. 하지만 보도가 나온 당일 오클랜드 빌리 빈 단장이 “해당 보도는 잘못 됐다. 우리는 강정호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하루 뒤에는 샌프란시스코 역시 별 관심이 없다는 의중이 밝혀진 셈이다.

다만 뉴욕 메츠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은 9일에도 확인 된 바 있다. 하지만 메츠는 높은 비용(포스팅 + 계약)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CBS SPORTS가 강정호의 포스팅을 앞두고 분위기를 띄웠으나 타 매체들의 확인취재과정에서 유력한 것으로 지목 된 3개의 후보 구단 중 2개의 구단이 이를 부정하는 모양새가 됐다.
물론 이번 오프시즌에서 유격수는 레어 아이템이다. 뉴욕 양키스가 최근 3각 트레이드를 통해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데려가는 것이 ‘데릭 지터의 공백을 메울’ 트레이드로 보도되는 형편이다. 애리조나에서도 풀타임 소화를 못했던 그레고리우스가 지터 후임을 찾는 양키스에 어필할 정도로 유격수가 귀하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비록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가 강정호에 대한 관심을 부인했다고 해도 수요마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할 순 없다. 많은 팀들이 유격수 영입에 나서고 있고 트레이드 시장에서도 많은 딜이 시도될 전망이다. 딜에 실패하거나 유격수(혹은 내야수)를 떠나 보낸 팀들이 강정호에게 관심을 갖고 영입에 공을 들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3루수 파블로 산도발이 떠난 자리를 메워야 한다는 의미에서 강정호가 후보로 예상됐다.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강정호를 3루로 돌리거나 2루수로 루키 시즌을 보내면서 특히 타격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조 패닉을 3루로 보내고 강정호를 2루로 뛰게 한다는 것이 CBS SPORTS의 그림이었다.
비록 구단에 의해 공식적으로 부인되기는 했지만 포수 겸 1루수 버스터 포지의 3루수행 이야기도 나오는 샌프란시스코였으니 강정호에 눈길을 줄 만도 했다. 하지만 적어도 10일 알려진 바로는 별 관심이 없다는 얘기다.
강정호는 8일부터 12일까지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MLB 윈터미팅 이후인 오는 15일 포스팅 절차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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