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적극적으로 전력 보강에 나서면서 유격수 알렉세이 라미레스를 영입하려던 LA 다저스의 꿈도 무너졌다. LA타임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외야수 맷 켐프를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보내고 라미레스를 영입하려는 협상을 벌였지만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협상이 무산된 직접적인 원인은 다저스가 켐프의 잔여 연봉 1억 700만 달러 중 얼마를 부담하느냐 하는 것에서 의견차이가 있었다는 것이었지만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보이고 있는 전력보강을 위한 발빠른 행보와도 관련이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FA 시장에서 내야수 아담 라로쉬와 불펜 투수 잭 듀크 영입에 성공한 데 이어 9일에는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선발 투수 제프 사마자를 트레이드 했고 FA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과도 입단에 합의했다.

실제로 시카고 화이트삭스 릭 한 단장은 10일 LA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지금 당신은(기자를 지칭)프리미엄 포지션에 있고 합리적인 계약서에 사인한 프리미엄 플레이어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다”는 말로 라미레스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일축했다.
라미레스는 내년 시즌 1,000만 달러와 2016시즌 구단 옵션 1,000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다. 지난 시즌 올스타에 선정되고 실버슬러거상을 수상한 라미레스는 158경기에 출장해 15홈런, 74타점 82득점, 도루 21개를 기록했다. 타율/출루율/장타율/OPS=.273/.305/.408/.713이다.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준다. 지난 시즌 15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수비율. 978이었다.
다저스로선 앞으로 유격수 보강을 위해서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미 롤링스를 노려볼 만 하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다저스가 절대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내야수 코리 시거나 외야수 작 피더슨 수준의 유망주를 원할 것으로 예상 돼 이마저 성사가 쉬운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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