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강남 1970'의 연출을 맡은 유하 감독이 배우 이민호, 김래원와 촬영하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1970년대 서울, 개발이 시작되던 강남땅을 둘러싼 두 남자의 욕망과 의리, 배신을 그린 유하 감독의 거리 3부작 완결편이자 이민호와 김래원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액션 드라마 '강남 1970'이 개봉일 고지와 함께 두 남자, 종대와 용기로 열연한 이민호와 김래원의 스틸을 10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이민호와 김래원은 고아 출신으로 넝마주이 생활을 하며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친형제보다 더 친형제 같은 종대와 용기로 분했다.

캐스팅이 확정되기 전부터 김래원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는 얘기를 했던 이민호는 “20살 때 처음으로 영화 촬영 현장 견학을 간 곳이 '어린 신부' 현장이었고, 먼 발치에서 바라 보기만 했던 선배였기 때문에 마음 속에 애틋함과 존경스러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통해 함께 연기한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좋다”라고 밝히며 김래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래원 또한 선배 연기자로서 자상한 모습과 장난스러운 모습을 통해 이민호와의 시너지를 높였다. 여기에 두 사람은 훤칠한 키로 어떤 의상을 입어도 핏이 살아 나란히 서 있기만 해도 완벽한 조화를 발산시켰다는 후문.
유하 감독은 "아무리 촌스러운 옷을 입혀놔도 둘 다 모델처럼 보이기 때문에 최대한 멋을 죽여 촌스럽게 보이도록 작업해야 했다"고 이민호와 김래원의 타고난 멋을 지녔음을 칭찬하면서도 촬영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한바 있다. "이번 배우들이 굉장히 매력적이었고 나에게도 가장 즐거운 현장 분위기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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