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자리에서 물러날 때가 됐다고 이야기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블래터는 내년 5월에 있을 FIFA 회장 선거에서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양보해주어야 한다"는 플라티니 회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플라티니 회장은 프랑스 라디오 방송인 유럽1과 인터뷰에서 "나는 그가 옳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기에 1998년부터 블래터를 지지해왔다. 하지만 이제 신선한 공기가 필요하고 다른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양보해야한다"며 "FIFA의 이미지는 지금 매우, 매우, 매우 나빠졌고 이것은 곧 그가 물러나야하는 이유이다"라고 설명했다.

플라티니 회장의 말대로 최근 FIFA의 이미지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2018·2022 월드컵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점점 증폭되면서 FIFA가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의심도 함께 커져가고 있다. 그리고 블래터 회장은 의혹과 의심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국제경기연맹 회장의 자격으로 1999년부터 IOC 위원을 지내온 블래터 회장은 2015년 FIFA 회장 선거에 다시 출마할 예정이다. 내년 투표에서 선출될 경우 5선이다. 하지만 4선에 성공할 당시 "마지막 도전이다"라고 이야기했던 블래터 회장이 다시 회장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에 대해 플라티니 회장을 비롯한 많은 이들은 마땅치 않아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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