켐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임박?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2.10 09: 15

LA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 맷 켐프(31)의 트레이드가 임박했다.
폭스 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켐프를 놓고 심도 있게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샌디에이고로부터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26)에 유망주 투수 맷 위슬러(22)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켐프 영입을 노렸던 시애틀·텍사스·볼티모어는 다저스와 협상에서 철수했다고 한다. 볼티모어는 켐프의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 계약과 부상에 대한 걱정으로 켐프 트레이드에서 발을 뺐다. 다저스는 켐프의 반대급부로 볼티모어에 유망주 투수 케빈 거스먼과 딜런 번디를 요청한 바 있다.

샌디에이고의 결정만 남은 가운데, 샌디에이고는 켐프와 저스틴 업튼을 놓고 저울질 중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최악의 공격력을 기록한 만큼, 중심타선 보강이 절실한 상황. 결국 샌디에이고는 다저스와 애틀란타의 카드를 두루 살펴본 후 두 팀 중 한 팀과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것으로 보인다.
켐프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아닌 선수로는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세 명의 고액 연봉 외야수(켐프, 안드레 이디어, 칼 크로포드)와 젊고 유망한 외야수(야시엘 푸이그, 작 피더슨 등)를 보유하고 있는 다저스는 이번 겨울 어떤 방식으로든 외야를 정리하려고 한다.
이 중 가장 트레이드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이가 켐프다. 이디어와 크로포드는 최근 성적이 썩 좋지 않아 시장에서의 인기가 많지 않다. 반면 켐프는 지난해와 올해 초반의 부진을 어느 정도 걷어냈다. 올스타전 이후 성적은 64경기에서 타율 3할9리, 17홈런, 54타점의 맹활약이었다. 재기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당연히 받아올 수 있는 매물은 양질이 향상된다.
여기에 팀 전체 연봉을 줄이려는 다저스의 노선과도 부합된다. 이디어는 3년간 5600만 달러, 크로포드는 3년간 6225만 달러의 연봉이 남아있지만 켐프는 5년간 1억700만 달러가 남아있다. 켐프를 비워내면서 포수진과 투수진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팀 연봉 구조와 전력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를 잡을 수도 있다.
한편 다저스는 이날 포수 드류 부테라를 LA 에인절스로 보냈고, 에인절스로부터 추후 선수를 지명하거나 현금을 받기로 했다. 백업 포수를 내준 만큼, 조만간 포수 영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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