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가 쿠바 출신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26)을 트레이드 하는 것도 검토해볼 방침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은 10일(한국시간) ‘레즈가 올스타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을 들어볼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팀 연봉 총액을 줄이려 하고 있는 신시내티는 향후 몸값이 뛸 채프먼을 보내고 유망주들을 얻는 트레이드에 귀를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채프먼은 만약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다면 상당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투수다. MLB.com은 채프먼을 영입할 수 있는 팀으로 투수 보강을 원하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꼽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팀도 구체적으로 채프먼 트레이드에 대해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

신시내티는 현재 좌익수 자리를 채워야 하고, 4명의 선발투수가 2015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계약을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0 시즌을 앞두고 6년 3025만 달러의 조건에 계약한 채프먼을 보낼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마이애미가 영입하려고 하는 것은 선발투수지만, 마이애미의 겨울은 불펜 보강을 끝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오프시즌을 플로리다 남부에서 보내는 채프먼에게 마이애미는 뛰기 좋은 곳일 수도 있다. 신시내티가 당장 빅리그에서 뛸 수 있는 외야수를 바란다는 점이 변수다.
마이애미에는 스티브 키세이 이미 마무리로 자리를 잡고 있는데, MLB.com은 채프먼이 온다면 마이애미는 키섹으로 선발투수나 강타자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키세을 8회에 등판하는 셋업맨으로 돌릴 수도 있다.
채프먼은 올해 54경기에서 54이닝을 책임지며 3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100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다섯 시즌 동안 15승 16패 113세이브, 평균자책점 2.32의 준수한 기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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