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스터, 6년 1억5500만 달러에 컵스행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10 15: 28

자유계약시장(FA) 투수 부문을 주도하며 수많은 화제를 낳았던 존 레스터(30)의 최종 행선지는 결국 시카고 컵스였다.
CBS스포츠를 비롯한 미 언론들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컵스가 레스터와 6년 1억55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2006년 보스턴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뒤 올해까지 총 253경기(선발 252경기)에서 116승67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한 레스터는 맥스 슈어저와 함께 이번 투수 FA시장을 주도했다. 슈어저가 ‘끝장 협상’에 나설 것이 유력한 반면 레스터는 이미 친정팀이라고 할 수 있는 보스턴을 시작으로 시카고 컵스, 샌프란시스코의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며 제안을 들었다.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LA 다저스 또한 레스터 영입에 관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스터는 2010년부터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최근 7시즌 중 2012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15승 이상을 수확했다. 또 2011년 시즌을 제외하고 7시즌 중 6시즌에서 200이닝을 넘겼다. 보스턴과 오클랜드에서 뛴 지난 시즌에는 32경기에서 219 이닝을 소화하면서 16승(11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2.46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초 6년 1억2000만 달러 정도, 즉 연 평균 2000만 달러 정도의 몸값이 예상됐던 레스터지만 좌완이라는 이점, 그리고 드래프트 픽을 내줄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맞물려 몸값은 계속 뛰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레스터와의 만남에 팀의 간판스타이자 주전 포수인 버스터 포지를 대동하는 등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가 떨어져 나갔다는 보도가 나왔고 결국 보스턴과 컵스의 2파전으로 진행된 가운데 컵스가 레스터를 품에 안았다.
한편 레스터의 몸값이 결정됨에 따라 시장에 남은 FA 투수들도 대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슈어저가 레스터 이상의 몸값을 요구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레스터보다는 한 단계 아래로 평가되는 제임스 쉴즈 등 다른 선수들도 레스터의 몸값 기준선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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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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