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강정호 관심 3팀’ 중 하나였던 뉴욕 메츠가 강정호를 비롯한 유격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스카우트 시장도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강정호에 대한 관심을 일정 부분 시인했다. 하지만 난관도 있다. 메츠는 몸값을 걱정하고 있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한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강정호(27, 넥센)는 오는 15일쯤 포스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긍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미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이자 MLB를 대표하는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파워 히터인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얇은 유격수 시장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일이 아니며 뉴욕 메츠,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미 CBS스포츠의 컬럼니스트이자 MLB를 대표하는 소식통인 존 헤이먼은 8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파워 히터인 한국인 유격수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얇은 유격수 시장을 고려했을 때 놀라운 일이 아니며 뉴욕 메츠, 오클랜드, 샌프란시스코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도가 나온 이후 오클랜드는 빌리 빈 단장이 직접 관련 보도를 부인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또한 “강정호에 관심이 없다”라며 분위기가 식고 있다.

그러나 세 팀 중 유일하게 메츠는 강정호에 대한 관심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샌디 앨더슨 단장은 뉴욕 지역 언론인 NJ.com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 보도(CBS스포츠)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윈터미팅은 항상 열린 자세로 다가가야 한다. 우리는 분명히 팀 전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길을 찾고 있다”라며 다른 팀들과는 다소간 뉘앙스가 다른 입장을 내놨다.
ESPN 역시 앨더슨 단장의 인터뷰를 토대로 메츠가 국제스카우트 시장에서 부족한 유격수 자원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ESPN은 “메츠가 강정호는 물론 도리타니 다카시(한신)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했다. 앨더슨 단장 또한 “유격수 보강에는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라며 두 선수에 대한 관심을 인정했다.
다만 메츠는 몸값을 걱정하고 있다. 포스팅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만큼 타 팀과의 경쟁에서 포스팅 금액이 치솟을 수 있다. 앨더슨 단장도 “국제스카우트 선수들의 가능성을 측정하는 것은 항상 어려운 일이다. 이 검증 작업에 그들은 6000만 달러에서 7000만 달러를 요구할 수도 있다. 이는 확실히 우리의 생각을 벗어난 일”이라면서 “국제 스카우트 시장에서 유격수를 찾을 가능성은 분명 있지만 적어도 그들이 메이저리그에 준비된 선수인지는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정 부분 예산을 정해놓고 그 이상이 될 경우 철수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 향후 포스팅 절차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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