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라고 할 수 있는 맥스 슈어저(30)가 총액 2억 달러 이상을 보장받길 원한다는 보도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슈어저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공세가 시작됐다는 추측이다.
FOX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10일(한국시간) “슈어저가 2억 달러 이상의 보장 금액을 노리고 있다”라면서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오직 한 선수(클레이튼 커쇼)만이 이뤄낸 성과”라고 덧붙였다. 협상을 뒤로 미뤄놓으며 그간 비교적 잠잠한 행보를 이어갔던 슈어저가 MLB 윈터미팅을 기점으로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2013년 21승3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슈어저는 올해도 18승5패 평균자책점 3.15로 팀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었다. 이미 슈어저는 디트로이트의 ‘6년 1억4400만 달러 연장 계악안’을 일찌감치 거부한 상황이며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힌다.

2008년 애리조나에서 MLB에 데뷔한 슈어저는 올해까지 총 207경기에서 91승50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했다. 최근 4년 동안은 모두 15승 이상을 기록하며 MLB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발투수 중 하나로 활약 중이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존 레스터, 제임스 쉴즈와 ‘투수 빅3’를 이루고 있으나 레스터, 쉴즈보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슈어저의 계약은 윈터미팅 이후가 될 공산이 크며 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의 성향을 고려하면 해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레스터 영입에 실패한 팀들이 슈어저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어 경쟁에 의해 몸값은 더 뛸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2억 달러’ 요구는 시장에 큰 파장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7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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