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인국이 조선명탐정으로 변신했다.
KBS 2TV 수목드라마 '왕의 얼굴'(극본 이향희, 윤수정 연출 윤성식, 차영훈 제작 왕의 얼굴 문화산업전문회사, KBS 미디어) 측은 10일, 셜록 뺨치는 명탐정으로 변신한 광해(서인국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 서인국은 얼굴에 먹물 자국을 묻힌 채 수사에 열중하고 있다. 책상 다리를 틀고 앉아 방 안 가득 널린 종이를 들여다보며 추리에 몰두하는 모습이 갓 사무실을 차린 유능한 탐정처럼 보인다. 붓 하나를 귀에 꽂고 작은 종이를 유심히 살피는 눈길이 금방이라도 범인의 단서를 캐낼 듯 예리하기 그지없다.

허공을 향해 무언가를 골똘히 고심하다 글자가 가득 쓰인 종이에 코를 박는가 하면, 사건의 내막을 이해했다는 표정으로 양 무릎에 근엄하게 손을 내려놓는 자세가 웃음을 자아낸다. 일찍이 소문난 관상가 '병풍도사'로 분해 저잣거리를 휩쓴 바 있는 광해가 이번에는 또 어떤 반전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광해는 선조(이성재 분)로부터 폐서인돼 궐 밖으로 내쫓긴 신세가 된 바 있다. 왕자 광해가 정적들의 바람대로 '끈 떨어진 연' 마냥 초라한 신세가 될 것인지, 스스로의 기지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이에 제작사 관계자는 "서인국은 몇 번이고 반복되는 촬영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촬영분은 꼼꼼히 모니터링한 후 부족한 점을 보완하는 프로다움을 갖췄다"고 전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일 수 있는 것도 매번 표정, 눈빛, 몸짓까지 점검하는 연기 열정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왕의 얼굴'은 서자출신으로 세자 자리에 올라 피비린내 나는 정쟁의 틈바구니에서 끝내 왕으로 우뚝 서게 되는 광해의 파란만장한 성장스토리와 한 여인을 두고 삼각관계에 놓이게 되는 아버지 선조와 아들 광해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감성팩션로맨스활극'으로 1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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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미디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