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타이거스가 올해 4번타자로 활약한 내야수 마우로 고메스(30)와 재계약을 맺었다.
한신은 지난 9일 고메스와 2015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년 계약에 연봉 2억 엔(약 18억 원)으로 2년째 시즌은 구단이 계약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올해 연봉 8500만 엔에서 235%나 오른 연봉 대폭 인상이다.
한신은 고메스와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도미니카로 날아가 그가 계약서에 사인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구단 공식 SNS인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고메스는 사인을 하며 웃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일본 무대에 데뷔한 고메스는 시즌 143경기에 출장해 26홈런 109타점 타율 2할8푼3리를 기록하며 리그 타점왕을 차지했다.

고메스는 사인을 한 뒤 구단 인터뷰를 통해 "재계약에 성공해 매우 기쁘다. 정말 좋아하는 고시엔 구장에서 또 플레이할 수 있어, 일본에 가는 장기간 비행의 고통도 참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재치있는 소감을 밝혔다.
고메스는 이어 "30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위해 내년에는 정규 시즌부터 일본시리즈까지 모두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는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홈런수를 더 늘리고 싶다. 몸관리 잘해서 2월 캠프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신은 1군 외국인 4인방 중 2년 계약이 내년까지 유효한 오승환과 랜디 메신저 외 고메스와도 재계약을 맺으며 외야수 맷 머튼과의 계약만을 남겨놨다. "외국인 4인방이 일본시리즈 후 '꼭 내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자'고 결의했다"는 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나온 바 있어 재계약이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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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 타이거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