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포기' 아키야마 전 SB 감독, 부인 결국 사망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2.10 15: 33

부인 병간호를 위해 감독 재계약을 거절했던 아키야마 고지 전 소프트뱅크 감독의 부인이 결국 세상을 떠났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0일 "아키야마 전 감독의 부인 치아키 씨가 지난 9일 55세의 나이로 숨졌다. 정확한 사망 원인은 전해지지 않았고 가까운 친인척들만 모인 가운데 장례식이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치아키 씨는 지난 2011년 겨울 병으로 쓰러졌다. 아키야마 감독은 지난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 감독으로 거론됐으나 부인의 간병을 위해 후보에서 사퇴하기도 했다.

아키야마 감독은 올 시즌 리그 우승에 이어 일본시리즈에서 한신 타이거스를 꺾으며 소프트뱅크를 다시 3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이끌었다. 소프트뱅크 측은 아키야마 감독과의 재계약을 원했으나 그는 부인 간병을 이유로 감독직을 내려놓았다.
그러나 부인의 병세는 악화됐고 아키야마 감독은 당초 참석하기로 했던 우승 기념 하와이 단체 여행에서도 빠졌다. 아키야마 부부는 1994년 결혼해 딸을 낳았으나 2001년에는 아들을 낳자마자 잃는 불행을 겪기도 했다.
딸은 프로골퍼의 꿈을 키웠으나 모친 간병을 위해 꿈을 접은 것으로 알려져 한 가정의 슬픔을 엿보게 했다. 일본 최고의 팀도 떠난 아키야마 감독 역시 아내를 잃는 슬픔을 겪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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