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장미', 뻔한 내용-빠른 전개..흥행도 뻔할까 [종합]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4.12.10 15: 41

대놓고 뻔한 내용이라 말하는 드라마가 등장했다. SBS 새 일일드라마 '달려라 장미'다.
'달려라 장미'는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진행하고 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영아, 고주원, 류진, 정준, 이시원, 윤주희와 홍창욱 PD가 참석해 취재진과 만났다.
'달려라 장미'는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남편에게도 버림받는 여인 백장미의 고군분투기를 그리는 드라마다. 제작발표회 시작과 함께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어디선가 봤을 법한 장면들이 이어져 오히려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홍창욱 PD는 배우들의 본격적인 인터뷰 전 취재진에게 '쿨'하고 속시원하게 드라마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늘 드라마에서 다루는 주제를 그린다"며 "주안점은 스피드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뻔한 내용을 빠르게 전달하겠다"며 '달려라 장미'만의 세일즈 포인트를 털어놨다.
또 홍 PD는 "원래 11월 방송이었는데 아시안 게임 등의 일정으로 밀렸다"고 웃음을 자아낸 뒤 "이유 없이 사전 제작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물론 농담이 섞인 그의 말이었지만, 홍 PD는 "그러다 보니 잦은 술자리를 하게 됐다. 돈독해져서 그 돈독함이 화면에 보일 거라 믿는다"며 농담을 작품에 대한 은근한 자신감으로 연결했다.
이 드라마는 정준의 데뷔 이후 첫 악역 도전으로도 눈길을 끈다. 정준은 "늘 옆집 아들 같고 형 같고. 같은 역을 하게 되니 대본을 봐도 긴장감이 없었다"며 "('달려라 장미' 악역은) 한번도 안해본 것이니 긴장감 있게 대본을 읽게 되더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정준은 "다행히 모든 사람들에게 악한 부분이 있다. 안 보여줄 뿐"이라며 "저에게도 악한 부분이 있다. 그 부분에 집중해서 하다보면 어렵지 않다"면서 자신감을 표하기도 했다. 
홍창욱 PD의 말처럼 대놓고 뻔한 내용, 그리고 빠른 전개를 표방하는 '달려라 장미'가 뻔하게 흥행할 수 있을까.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달려라 장미'는 이영아, 고주원, 류진, 정준 등이 출여하며 '폼나게 살거야', '제중원'의 홍창욱 PD가 '여자를 몰라'의 김영인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사랑만 할래' 후속으로 오는 15일 첫 방송.
mewolong@osen.co.kr
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