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첫 금토드라마로 ‘하녀들’을 선보인다. 개국 후 평일과 주말에만 드라마를 선보였던 JTBC가 처음으로 금토 오후 9시 45분 편성을 한 것. 이로써 ‘하녀들’이 치열한 시청률 전쟁터에 뛰어 들었다.
10일 오후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JTBC 새 드라마 ‘하녀들’(극본 조현경, 연출 조현탁)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오지호, 정유미, 김동욱, 전소민, 이채영, 이이경 등이 참석했다.
‘하녀들’은 엇갈려 버린 신분과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맞서 거침없이 나아가는 청춘남녀들의 뜨거운 로맨스. 그 어떤 사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은밀하고 발칙한 하녀들의 세계를 그린다. ‘하녀들’은 제목이 묘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그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주요 배우들을 비롯해 김갑수, 진희경, 박철민, 전미선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출연이 기대감을 더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하녀들’은 동시간대 ‘핫’한 프로그램들과 경쟁해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오는 12일 금요일 첫 방송이 ‘삼시세끼’와 붙는다. ‘삼시세끼’가 8회로 종영했다면 같은 시간 겹치지 않았겠지만 3회 연장이 확정된 상태로 3주간 동시간대 시청률 싸움을 해야 한다. 또한 토요일에는 SBS ‘미녀의 탄생’과 시청률 20%를 돌파한 MBC ‘전설의 마녀’와 시청률 싸움을 한다.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선호가 다르지만 시청률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
이날 조현탁 감독은 ‘삼시세끼’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삼시세끼’나 ‘미녀의 탄생’은 원래부터 하고 있는 작품들이라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재미있게 만들고 있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새벽에도 편집하고 음악 넣는데 드라마가 골 때린다. 슬프면서 웃기고 그 반대이기도 하다. 사극이지만 굉장히 현실감 있고 예측할 수 있는 정형화된 구태의연함이 보이지 않다”며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것 같이 스스로 함께 재미있게 만들고 있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JTBC로서 금토드라마 편성이 부담되는 상황이지만 평일 10시대 예능으로 통일하기 위해 드라마 편성을 주말로 옮겼고, 시청자들이 금토 심야 방송시청에 집중됐기 때문에 금토 편성을 결정한 것으로 ‘하녀들’이 시청률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시청자들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하녀들’은 오는 12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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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