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협상 돌입’ LG, "불펜투수 정성평가 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2.10 16: 01

LG 트윈스가 2015시즌 연봉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미 지난 9일 몇몇 신예선수가 계약서에 사인을 마치며 신속하게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매년 겨울 ‘신연봉제도’로 인해 잡음이 많았으나, 올해는 이를 최소화한다는 게 LG 프런트의 다짐이다.
사실 이번 연봉협상 역시 전망이 밝지는 않다. LG 구단은 연봉을 책정하는 데 있어서 윈세어의 비중을 크게 가져가곤 했다. 많이 이긴 만큼 총 연봉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 2013시즌 LG는 74승 54패로 페넌트레이스 2위를 차지했고, 평균 연봉 1억2164만원으로 삼성의 1억4050만원에 이은 2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2014시즌 페넌트레이스서 62승에 그쳤기 때문에 총 연봉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LG 고위 관계자는 10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총 연봉 규모를 줄이지 않았다. 오히려 늘렸다. 작년보다 총 연봉 규모가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내년 연봉 역시 우리 구단이 상위권에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위는 아니더라도 2, 3위는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014시즌 LG는 1군 불펜투수 전원이 필승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 불펜진을 구축했다. 마무리투수 봉중근과 셋업맨 이동현을 비롯해 신재웅 유원상 정찬헌 임정우 윤지웅 등이 맹활약을 펼쳤다. 불펜진으로 인해 LG의 4강 기적이 이뤄졌다고 해도 될 정도였다.
그러나 막상 협상테이블에서는 불펜투수들의 활약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 지난해까지도 이동현의 연봉을 두고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있었다. 이동현은 2013시즌 8500만원에서 2014시즌 1억7000만원으로 연봉이 올랐는데 타구단 셋업맨과 비교해 연봉상승폭이 크지 않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이 관계자는 이동현을 비롯한 불펜투수들과의 연봉협상도 지난해와는 다르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관계자는 “올해는 고과 평가를 세밀하게 했다. 불펜투수의 경우,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불펜에서 몸을 푼 것도 반영했다. 평가가 세밀해진 만큼, 손을 많이 들였다. 담당자가 매일 경기 후 40분 동안 고과를 작성했다. 불펜투수도 대우를 받을 수 있게 정성평가를 했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이동현은 지난 6일 결혼식을 올린 후 신혼여행 중이다. 관계자는 “연봉상승폭이 큰 순서대로 협상에 임하지는 않고 있다. 이미 평가가 됐기 때문에 구단과 시간이 맞는 선수부터 협상에 들어가는 중이다. 이동현 선수와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고 전했다.
투수진에선 앞서 언급한 불펜투수들과 우규민 류제국의 연봉상승폭이 클 전망. 야수진에선 이병규(7번) 손주인 최경철 오지환 등의 연봉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관계자는 마지막 전력보강 퍼즐인 외국인야수 영입을 놓고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현재 우리 외에도 많은 팀들이 외국인야수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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