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솔로-콜라보-OST 성발라의 힘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4.12.12 09: 28

가수 성시경은 부드러운 듯 강하다. 올해 JTBC ‘마녀사냥’, ‘비정상회담’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성시경은 음악 활동도 늦추지 않았다. 올 초 OST를 내민 그는 유희열과 손 잡고 토이 타이틀곡을 불렀고, 또 솔로 앨범도 발매했다.
성시경은 지난 9일 스페셜 캐롤 앨범 ‘윈터 원더랜드(Winter Wonderland)’를 발표해 팬들에게 겨울 시즌 성시경표 발라드 음악을 선사했다. 지난 3일 선공개곡 ‘잊지 말기로 해’로 각종 음원차트를 휩쓴 후 현재 타이틀곡 ‘윈터 원더랜드’와 ‘잊지 말기로 해’가 함께 차트 상위권을 순항 중. 성시경의 음악은 또 한 번 리스너들의 마음을 촉촉히 녹였다.
성시경은 올 초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OST ‘너의 모든 순간’으로 음원차트를 강타한 바 있다. 이 곡은 ‘별에서 온 그대’ 15회 도민준(김수현 분)과 천송이(전지현 분)의 ‘초능력 키스신’에 삽입됐다. 민준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인 짓”이라며 초능력으로 송이를 들어 올려 키스를 한 장면은 단연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 드라마의 인기와 영향력도 대단했고, 여기에 성시경은 가슴 따뜻한 발라드 곡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성시경은 토이의 객원보컬로 참여해 지난달 토이 ‘다 카포(Da Capo)’ 타이틀곡 ‘세 사람’으로 돌아왔다. 7년 만에 컴백한 토이의 앨범에 열광했던 팬들은 이번 곡에도 응답했고, 이 곡은 공개 직후 차트 ‘올킬’은 물론 일간, 주간 차트까지 섭렵했으며, 음악방송 출연 없이 KBS 2TV ‘뮤지뱅크’, MBC ‘쇼! 음악중심’ 등에서 1위를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사실 김연우, 김형중, 윤종신, 윤상, 조규찬, 이지형 등 과거 토이의 객원보컬로 참여했던 가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던 기존 토이의 팬들은 성시경이 이번 타이틀 곡을 부르는 것에 조금은 실망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유희열은 여러 가수들에게 ‘세 사람’ 녹음을 부탁했지만 최종적으로 성시경의 버전을 선택한 이야기를 전하며 “나는 객원가수를 고를 때 이 분들이 아니면 안될 때 고른다. 음색이나, 이 분들의 연기 때문에 꼭 이분들이 불러야 하는 곡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드라마 OST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연타석 홈런을 친 성시경은 드디어 자신의 이름을 내건 앨범으로 컴백했다. 지난 2011년 정규 7집 ‘처음’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3일 선공개된 권진아와의 듀엣곡 ‘잊지 말기로 해’는 공개 직후 각종 음원차트 1위를 달성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성시경의 감미로운 목소리와 권진아의 청아한 보컬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곡이었다.
그리고 9일 0시 성시경의 스페셜 캐롤 앨범 ‘윈터 원더랜드’는 여전히 변함 없는 성시경의 감성 보이스로 관심을 모으는 중. 겨울 음악을 총 집합해 리메이크한 이번 앨범을 통해 성시경은 발라드부터 댄스까지 다채로운 노래를 했다. 듣기 좋은 캐롤 멜로디에 성시경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얹어져 추운 겨울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앨범이 됐다.
간혹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성시경을 보면 그 특유의 부드러우면서도 재치 있는 입담이 그의 최대 강점으로 보일 때가 있다. 하지만 역시 성시경 하면 노래. 올해도 다양한 필드에서 그만의 전매특허 ‘성발라’ 음악을 선보인 그가 앞으로 또 어떤 곡들로 팬들을 만날지 기대가 모인다.
sara326@osen.co.kr
젤리피쉬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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