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이 조현아 대한한공 부사장의 일명 '땅콩리턴'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박지성 헌정항공기 한국 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내에서 허니버터칩을 봉지 째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앞서 "요즘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이 유행이라고 들었다. 언젠가는 기내에서 허니버터칩과 소주를 함께 제공하고 싶다"며 "물론 허니버터칩을 봉지 째 제공할 것이다. 접시에 담지 않을 것"이라며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기자회견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든 페르난데스 회장의 '허니버터칩' 언급은 다분히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이도 아닌 세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이 이와 같은 발언을 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일부에서는 평소 페르난데스 회장의 거침없는 성격에서 비롯된 농담이라고 여기고 있는 분위기.
하지만 다른 쪽에서는 한국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에 대한 정면 도전을 선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고가 제품인 ‘땅콩 리턴’에 저가 제품인 ‘허니버터칩’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미. 저가항공사로 시작해 기반을 다져온 에어아시아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게 아니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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