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두 번째 보석' 오규빈,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뛰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4.12.10 16: 48

서울 이랜드 FC(구단주 박성경)가 공개 테스트 ‘The Offer 2015’의 두 번째 보물을 찾아냈다. 서울 이랜드 FC는 ‘The Offer 2015’에 참가했던 관동대 미드필더 오규빈(22)을 K리그 신인 드래프트 2순위로 선발했다.
올 초 오른쪽 새끼발가락 피로 골절로 3개월 동안 피치를 떠나 있었던 오규빈은 추계대회를 통해 컨디션을 끌어 올려 대학 선발에까지 들었으나 프로팀으로부터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11월에 대구FC의 공개 테스트에서 탈락했던 오규빈은 창단 발표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서울 이랜드 FC가 마련한 공개 테스트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지원했고, 드래프트에서 전체 참가자 중에서 두 번째로 지명되는 꿈을 이루게 됐다.
마틴 레니 감독은 ‘The Offer 2015’에서 오규빈을 발견하고 혹시 선수 선발에 대한 정보가 흘러 나갈 것을 우려하여 구단의 스태프들에게까지 낙점 사실을 비밀로 하고, 드래프트 당일에서야 스태프들에게 알리면서 드래프트에서 최우선 순위로 선발해 줄 것을 당부했을 정도로 오규빈의 능력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경기를 보러 다녔지만 반드시 숨은 보석이 더 있을 거라 생각하고 구단에 공개 테스트를 제의했었다. 최유상이나 오규빈이나 공개 테스트를 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선수들”이라며 공개 테스트의 성과에 고무된 레니 감독은 “오규빈은 수비형 미드필더가 갖추어야 할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다. 스피드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지능적이고 헌신적인 플레이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을 공개 테스트를 통해 보았다. 특히 볼 키핑 능력이 좋고 공격과 수비 시 모두 빠르고 간결한 플레이로 팀 플레이 속도를 높이는 장점을 지녔다. 프로 선수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라 나 또한 한계를 생각하지 않고 키워보겠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승인 관동대 감독은 “오규빈은 원래 공격수인데 대학에 와서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축구 지능이 뛰어나 새로운 포지션에 금방 적응했고 빠른 속도로 발전했다. 힘도 좋고 좋은 킥력과 헤딩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민첩한 커버플레이가 장점이다. 성격 또한 긍정적이고 배우는 자세도 좋아 프로에서도 크게 성공할 재목”이라며 제자의 앞날을 기원했다.
‘The Offer 2015’의 전 과정을 마치고 구단의 연락을 기다리며 핸드폰만 쳐다봤다는 오규빈은 “인터넷으로 드래프트 중계방송을 보다 서울 이랜드 FC 차례에서 내 이름이 불려지는 순간 한 대 맞은 느낌으로 멍했다. 아빠도 울고 나도 울었는데 엄마는 오히려 기쁘게 웃고 행복해 하셨다. 경력을 보고 선발한 것이 아니라 공개 테스트에서 감독이 직접 내 기량을 제대로 인정받아 지명받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테스트 때 보았던 레니 감독은 키가 크고 눈이 지적이었고 사람의 속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았다. 창단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부터 꼭 가고 싶다고 주위에 이야기 해왔던 서울 이랜드 FC에 입단하게 되어 감사하다. 꼭 경쟁에서 이겨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뛰고 싶고 창단 첫 해에 클래식으로 승격하는데 주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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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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