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포항 유소년팀 출신의 이준희를 우선지명으로 선발하며 골문을 든든히 지킬 미래의 수문장을 영입했다.
192cm의 큰 키와 89kg의 다부진 체격을 지닌 이준희는 뛰어난 피지컬을 앞세운 정확하고 힘 있는 스로인과 슈팅 방어 능력이 강점이다.
이준희는 포철고를 졸업해 인천대의 NO.1 골키퍼로 U리그와 전국추계대학연맹전에서 활약했다. 또한 포항 유소년선수 시절에는 아디다스 올인 챌린지 리그 우승컵을 처음으로 안긴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준희는 10일 포항을 통해 프로 첫 시즌을 앞둔 설렘과 각오를 밝혔다. "축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지금"이라고 말문을 연 이준희는 "어린 시절부터 목표로 해왔던 포항의 유니폼을 입고 스틸야드에 서는 순간을 꿈꿔왔다. 어떤 대회 우승보다도 기쁘며 값진 순간"이라고 기뻐했다.
이준희는 "얼마 전 은퇴한 최은성과 마누엘 노이어(독일)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최은성은 꾸준한 몸관리와 성실함으로 오랜 선수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그점을 본받아 나도 오랜 기간 선수로 뛰고 싶다"면서 "노이어는 별다른 이유를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순발력과 경기 조율능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희는 "유소년 시절을 함께 보낸 (문)창진이, (이)광훈이가 있다. 창진이, 둘에게 팀 분위기나 조언을 많이 들었다. 앞으로 몸담을 팀에 친구가 있어 다행이다. 유소년 시절을 함께했던 친구들과 포항에서 다시 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렌다"고 말했다.
이준희는 "빠른 시일 내에 데뷔전을 치르고 싶다.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포항서 오랜기간 선수생활을 하고 싶고, 팀에 비중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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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