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가 인천 대한항공 점보스를 꺾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OK저축은행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서 세트스코어 3-2(22-25, 25-20, 23-25, 25-18, 15-1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은 OK저축은행은 9승 5패(승점 25)를 기록했다. 패한 대한항공은 8승 6패(승점 26)로 2위를 유지했다.
외국인 선수 대결은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시몬과 산체스가 나란히 34득점씩 올리며 각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그러나 시몬이 서브 에이스 4개와 블로킹 2개를 섞어 트리플 크라운급 활약을 펼쳐 근소하게 우위에 섰다. 송명근이 21득점으로 시몬의 뒤를 받쳤고, 블로킹을 7개나 잡아낸 김규민(13득점)도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두 팀은 시소게임을 펼쳤다. 한 세트씩 번갈아 나눠가지며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됐다. 산체스가 공격을 폭발시키며 대한항공이 1세트를 선취, 앞서나가자 OK저축은행도 시몬의 공격력을 앞세워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쫓고 쫓기는 승부 끝에 산체스이ㅡ 잇딴 공격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가져갔으나 OK저축은행은 4세트서 20-15로 점수를 벌렸고, 기어코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 갔다.
승리가 달린 5세트,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치던 두 팀의 균형은 급격히 무너졌다. 10-10 동점 상황에서 시몬의 백어택과 김규민의 3연속 블로킹으로 14-11까지 점수를 벌린 OK저축은행은 매치포인트에서 곽승석의 서브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홈 7연승이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서는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성남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제니스를 제압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단독 선두를 탈환하지는 못했다. 흥국생명은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3라운드 경기서 도로공사에 세트스코어 3-2(26-24, 23-25, 25-14, 13-25, 15-9)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8승 4패(승점 23)를 기록하며 4연승을 달린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승점 23)에 승수에서 밀린 2위를 유지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6승 6패(승점 17)로 선두권과 승점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루크(27득점)와 이재영(12득점) 김수지(12득점, 블로킹 5개) 김혜진(10득점, 블로킹 4개) 등 전체적으로 고른 득점을 올린 흥국생명이 혈투의 승자가 됐다. 특히 서브에이스 6개를 뽑아내며 결정적인 순간 승부의 흐름을 가져온 세터 조송화(7득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도로공사는 니콜(35득점, 블로킹 4개) 문정원(20득점, 서브에이스 4개)이 분전했으나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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