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리턴 조현아 부사장 이목 집중...에어아시아 회장도 '땅콩리턴' 조현아 부사장 간접 지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12.10 22: 15

[OSEN=이슈팀] '땅콩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10일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다. 땅콩 리턴으로 이목이 집중된 조현아 부사장에 대해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이 조현아 대한한공 부사장의 일명 '땅콩리턴' 사건을 간접적으로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박지성 헌정항공기 한국 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내에서 허니버터칩을 봉지 째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앞서 "요즘 한국에서 허니버터칩이 유행이라고 들었다. 언젠가는 기내에서 허니버터칩과 소주를 함께 제공하고 싶다"며 "물론 허니버터칩을 봉지 째 제공할 것이다. 접시에 담지 않을 것"이라며 우스갯소리를 던졌다.

기자회견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든 페르난데스 회장의 '허니버터칩' 언급은 다분히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리턴'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이도 아닌 세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 그룹 회장이 이와 같은 발언을 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는 상황.
앞서 조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9일 오후 늦게 IOC회의 참석 후 인천공항에서 임원회의를 열고 조 부사장의 퇴진을 결정한 바 있다.
조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며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조 부사장의 전격 퇴진 발표에도 비판의 소리는 잦아들지 않았다. 부사장직은 그대로 유지하며 ‘반쪽짜리’ 사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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