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박신혜가 이종석과 윤균상의 비밀을 눈치챘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9회에서는 인하(박신혜)와 범조(김영광)는 빙판길 취재를 하다가 재명(윤균상)이 중학생을 구하는 장면을 단독으로 보도했다.
인하는 부상당한 재명에게 인터뷰를 부탁했다. 재명은 인하가 송차옥(진경) 앵커의 딸인 것을 알아봤다. 인하의 명함을 집어든 재명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고, 재명은 "인터뷰는 지금 하죠"라며 순순히 허락했다. 재명은 인하와의 인터뷰에서 13년 전 사건에 대해 털어놨다.

달포는 뒤늦게 사건을 파악하고 위험을 감지했다. 달포는 인하와 재명의 인터뷰를 중단시킨 후 인하에게 재명과 얽히지 말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이유를 묻는 인하에게 "그냥 내말이니까. 누구보다 널 걱정하는 사람 말이니까 믿어주면 안되느냐"고 물었고, 인하는 이를 수긍하며 달포를 안아줬다.
보도 이후 재명은 영웅으로 등극했다. 재명의 패션이 청소년 사이에서 인기를 끌 정도였다. YGN 또한 가만 있을 수 없었다. 교동(이필모)은 일부러 달포에게 재명에 대한 취재를 맡겼다.
달포는 호상(정인기)의 납골당에서 마주했다. 달포는 "문덕수씨를 아시느냐"며 살인 사건에 대해 물었다. 달포는 재명의 답변에서 논리의 헛점을 짚어내며 재명을 압박했다. "사과를 받고 싶은 겁니까. 복수를 하고 싶은 겁니까"라는 달포의 질문에 재명은 '복수'라고 답한 후 자리를 떠났다.
달포는 재명에 대해 침묵을 택했다. '나만 침묵한다면 형은 진짜 영웅으로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인하는 재명이 증오하는 기자가 차옥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차옥을 보호하기 위한 주호(윤서현)의 충고였으나 인하는 잔인한 어머니에 대한 배신감만을 느꼈다.
무엇보다 인하는 과거 영상에 찍힌 하명(이종석)의 운동화를 통해 달포와 재명의 관계를 깨달았다. 부적처럼 여기는 달포의 한짝짜리 운동화의 나머지 짝이었던 것. 인하는 기자와 피노키오 증후군에 대한 달포의 분노까지 단숨에 이해했다. 인하는 달포에게 "진짜 이름이 하명이냐"고 물었고, 달포는 "그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답했다. 이에 인하는 눈물을 흘리며 주저 앉았다.
'피노키오'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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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