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혜리, 까칠MC들도 푹 빠진 명랑소녀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12.11 07: 04

가수 혜리가 쾌활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혜리는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 가수 강남, 배우 최태준, 방송작가 유병재 등과 함께 출연했다.
이날 혜리는 해맑은 명량소녀였다. 다른 출연자들이 좋아하는 걸스데이 멤버로 다른 멤버를 꼽거나, 누군가 화통한 웃음소리를 두고 지적해도 주눅드는 법이 없었다. 그때마다 밝은 웃음으로 대처했다. MC들의 애교 주문에 '곰돌이 한마리' 6행시를 읊으며 MC들의 뺨에 뽀뽀하는 시늉을 했다. 평소엔 독설을 서슴지 않던 4MC들이었지만, 혜리의 애교에 발그레진 얼굴을 했다. 멜빵춤이 언급되자 스튜디오에서 직접 춤을 선보였다. 

천진난만한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단독 광고 모델료가 2억"이라고 밝히는가 하면, "그때마다 '아잉' 애교를 해야하는데 자연스럽게 하기 어렵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그동안 모은 수입으로 부모님에게 집을 해드렸다. 평수가 두배 이상 늘어났다"고 말할 때는 뿌듯한 표정이었다. 유연한 목을 자랑하기 위해 코믹한 몸동작을 보여줬다. 웃음 많고 밝은 20대 초반 '꽃청춘'이었다.
혜리는 지난 9월 방송된 MBC '진짜 사나이' 여군 특집으로 주목 받았다.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도 교관의 손을 붙잡고 앙탈 아닌 앙탈을 부렸다. 대중의 눈에 그 모습으로 호감으로 보였던 이유는 단지 귀여워서가 아니었다. 적극적으로 훈련에 임하는 씩씩한 태도 때문이었다. 가녀린 몸매에도 불구하고 체력 테스트 상위권에 올라 뛰어난 체력을 자랑했고, 식사 시간에는 쉼 없이 먹으며 상추 쌈 '먹방'(먹는 방송)을 보여줬다.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도 그 적극성은 여전했다. 애교면 애교, 춤이면 춤, 시키는 것은 열심히 소화했다. '꾸꾸 까까'처럼 냉담한 반응에 민망해 하더라도 꿋꿋하게 해냈다. 무의식적에 나온 사랑스러운 행동으로 떠오른 그였지만 "실제로는 애교 있는 성격이 아니다"라는 그다. 반복되는 애교 주문도 즐겁게 해내는 털털한 성격 덕분에 스튜디오에는 화사함이 감돌 수 있었다.
그는 지난 1월 신종플루에도 불구하고 무대에 올라 공여 직후 무대에서 실신했다. 2월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서 "팀이 정말 잘 되고 있는데 아프다고 해서 빠지고, 그렇게 무대에 못 서는게 정말 싫었다. 무대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기 때문이다. 팬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했던 그다. 근성과 치열함, 타고난 긍정의 에너지. 그가 현재 '국민 여동생'으로 등극한 이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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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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