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특별지명과 FA 영입을 통해서 기본적인 전력의 틀을 잡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1군 무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kt는 2015 시즌을 앞두고 가장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팀이다. 신생팀으로 1군 무대를 처음으로 밟게 돼 기대와 걱정이 한 번에 쏠리고 있다. kt는 스토브리그를 통해서 어느 정도 기본적인 전력을 보강했다. 보호선수 20인 외 특별지명을 통해 9명의 선수를 영입했고 FA 영입을 통해서 준척급 3명의 선수 영입을 마무리 지었다.
kt로서는 이번 겨울 스토브리그를 통해서 전력의 기본 틀을 잡을 수 있었다. 당초 kt는 대부분 신인 선수들로 구성되며 기본적인 전력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이었다. 조범현 kt 감독 역시 “아직은 제로 베이스”라며 현재의 상황을 냉정히 진단했다. 그러나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서 즉시 전력감의 선수들과 유망주를 동시에 영입할 수 있었다. 사실상 전력의 기본 구상을 완성한 셈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들의 계약이 확정된다면 kt는 2015시즌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내딜 수 있다. 현재 kt는 원래의 외국인 선수 한 명에 2명의 선수를 더 영입했다. kt는 지난해부터 마이크 로리와 앤드류 시스코라는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면서 2015시즌을 준비했다. 그러나 시스코는 다음 시즌 함께 할 것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로리는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kt의 행보는 어떤 구단 보다 빨랐다. 일찌감치 3루수 앤디 마르테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주전 3루수를 확보했다. 마르테는 공수를 동시에 겸비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마이너리그 통산 1000경기 이상을 소화화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2할8푼에 163홈런을 기록했다. 조 감독 역시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1000경기 이상을 소화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기본적인 것은 해준다는 의미다”면서 믿음을 보였다.
이어 kt는 외인 투수 필 어윈을 영입했다. 어윈은 마이너리그 통산 104경기 35승 20패, 평균자책점 3.28 (메이저리그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00)을 마크했다. 정명원 투수 코치는 어윈에 대해 “안정적이고 150이닝 이상을 꾸준히 던져줄 수 있는 투수”라며 영입 배경을 밝혔다. 선발투수로 한 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제 kt에 남은 외인 투수 한 자리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먼저 최근 외국인 투수들이 국내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었지만 kt는 이에 크게 관심이 없다. 일단은 미국의 상황을 살피면서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여의치 않다. kt 관계자는 “외국인 투수를 여전히 물색 중이지만 우리는 4강을 목표로 하는 팀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에이스급 투수를 영입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 “복수의 후보를 두고 고심 중이다”고 밝혔다.
보직에 대해선 선발과 중간 계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조 감독도 남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에 대해서 “정해진 마무리 보단 불펜으로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활용 폭에 대해서 넓게 생각하고 있음을 밝혔다. 확실한 점은 자유계약이 가능한 외인 투수들에 대해선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kt가 남은 외인 투수 한 자리를 어떤 선수로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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