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0개월이 지났고, 좀더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제품 34UC97 곡면 모니터가 나왔다. 살짝 철 지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선을 끄는 매력으로 가득하다. 부담스러웠던 가격이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시네뷰 모니터 34UM95의 장점은 더욱 부각되고 더불어 구매욕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0만 원을 넘었던 34UM95 모니터의 가격은 12월 현재 인터넷 최저가가 100만 원 아래에 형성되고 있다. 지난 2012년 21:9 비율의 화면비의 모니터가 첫 선을 보인 후 최고의 찬사를 받으면서도 선뜻 다가서지 못했던 문턱이 제법 낮아진 셈이다. 또 그동안 34인치에 대한 시각적인 어색함도 많이 상쇄된 상태다.
그래서 그 동안 많은 리뷰를 통해 알려졌던 34UM95의 장점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기로 한다.

▲ 한 화면으로 가능해진 듀얼 디스플레이
34인치 21:9 비율의 모니터가 지난 2012년 처음 출시될 당시만 해도 호불호가 갈렸던 것이 사실이었다. 27인치와 비교해 세로 길이에 대한 변별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4인치에 비해서는 분명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고, 가로 면이 확실하게 확보되면서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지면서 21:9 비율의 명확한 장점을 느낄 수 있었다. 애매했던 29인치에 비해서는 손쉽게 우위를 점했다.
21:9의 비율은 한 화면으로 듀얼 디스플레이가 가능해졌다는 장점을 보유했다. 웹사이트 3개 정도를 넉넉한 여백 속에 띄워 놓고 볼 수 있는 크기다. 이 비율 덕분에 굳이 여러 대의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얻었다. 듀얼 모니터 사용자라면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다.

▲ 오래봐도 피로하지 않은 해상도
개인적으로 34UM95의 가장 큰 장점은 해상도라 확신한다. WQHD(3440×1440) 고해상도를 접하는 순간 종전 화려하고 자랑스런 비율에도 불구하고 2560×1080라는 해상도를 순식간에 보완하고도 남는다.
인터넷이나 기사작성 등으로 화면을 오래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만큼 눈이 느끼는 감각은 예민하다. 실제 모니터의 해상도는 눈의 통증이나 피로도와 직결돼 있다. 그렇지만 구형 17인치 모니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장시간의 호사를 누릴 수 있었다. 다시 작은 화면, 낮은 해상도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런 고해상도는 게임은 물론 TV나 영화시청에도 금상첨화다. 좀더 살아움직이는 것 같고 감동까지 배가 되는 느낌이다. 눕거나 옆 각도에서 보더라도 화질에서 이질감이 들지 않는다. 상, 하, 좌, 우 최대 178도까지 넓은 시야각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된다. 이는 일반 모니터 대비 블루라이트를 84% 감소시킨 것과 더불어 눈의 피로 유발을 확실히 감소시키고 있다.
또 화면 깜빡임이 일반 모니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없어 역시 눈의 피로 감소를 직접 느껴질 만큼 탁월하다. 그동안 미뤄뒀던 한국, 미국, 일본 드라마를 한꺼번에 몰아서 볼 때도 부담이 없고, 사운드바까지 구비한다면 굳이 영화관을 가지 않더라도 못지 않은 감동을 접할 수 있으리라 본다.

▲ 다양한 기능들
단순히 화면이 넓은 것이 아니다. 2분할, 4분할까지 8가지 형태로 쪼개 사용이 가능하다. 강의를 들으면서 단어 검색, 인터넷 검색을 동시에 하거나 문서작성, 인터넷, 메신저 등 다양한 창으로 멀티태스킹에 심취할 수 있다.
하나의 모니터에 PC 2대, 또는 PC와 노트북을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는 듀얼링크(PBP) 기능을 탑재했나 하면 HDMI,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선더볼트(Thunderbolt)를 지원해 다양한 주변기기를 고민하지 않고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해외평가는 덤이다. 미국 IT전문 매체인 리뷰드닷컴은 미국 내 판매 중인 모니터 제품 평가에서 34UM95에 10점 만점을 부여하고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했다. 영국 사진 전문 매체 프로페셔널 포토그래퍼는 사진·영상 전문가가 선호하는 IPS 패널을 탑재해 정확한 색을 표현한다며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갖고 싶었지만 엄청난 가격 때문에 섣불리 결정을 하지 못했던 34인치 LG 21:9 시네뷰 모니터 34UM95. 스탠드 포함 7.7kg이라는 과하지 않은 무게마저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정평이 난 LG의 베젤 때문에 외모에서는 나무랄 데가 없는 34UM95 모니터가 가격 경쟁력까지 생기면서 또 한 번 구매욕구를 자극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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