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올 해 메이저리그의 전체 매출이 90억 달러(약 9조 9,351억 원)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다고 11일(이하 한국시간)미국의 경제 전문 미디어 포보스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날 ‘아직 정산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의 올 매출은 90억 달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매출액은 지난 해 80억 달러에 비해 13% 증가한 것이다. 전 세계가 불황에 시달리고 있지만 메이저리그만은 예외인 셈이다.
메이저리그의 매출이 이렇게 기록적으로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도 TV 중계권 수입 증가 때문이다. 올 해 메이저리그는 FOX, ESPN, TBS 등 미 전국방송 3개사로부터 모두 7억 8,830만 달러를 받아 지난 해 보다 두 배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각 구단들이 지역방송으로부터 받는 중계권 수입도 엄청나다. LA다저스가 올 해 2억 1,000만 달러를 비롯 30년간 70억 ~ 80억 달러 규모(71억 달러 혹은 80억 달러로 알려져 있다)의 중계권 계약을 함으로써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에 나누어주도록 메이저리그에 내는) 수익공유에서 30%이상을 공헌하게 됐고 텍사스 레인저스, LA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등도 수십억 달러짜리 중계권 계약을 갖고 있다.

또 하나의 수요 수입 증가의 원인이 바로 MLB ADVANCED MEDIA다. MLB.COM을 통해 기사와 경기중계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억 달러를 벌어들일 뿐 아니라 ESPN, WWE, CBS 등에 영상을 제공하면서 받는 저작권료 수입도 챙긴다. 내년부터는 HBO에서도 서비스가 된다. 이제 MLB ADVANCED MEDIA는 매년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되었다.
1995년 메이저리그의 매출은 14억 달러였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현재 가치로 21억 4,000만 달러다. 이후 올 해까지 19년 만에 메이저리그 매출은 321% 성장했다.
물론 메이저리그가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매출 1위는 아니다. 아직도 프로풋볼(NFL)에는 밀린다. 더구나 올 해 들어 메이저리그의 TV 시청률은 감소 추세인 반면 프로풋볼을 증가한다는 분석도 있었다. 메이저리그의 주요수입원인 중계권료에 좋은 소식은 아니다. 그럼에도 메이저리그는 웹 기반에서 엄청난 수입을 창출하면서 위험을 분산하는 능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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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가 올 해 사상 최고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LA 다저스 역시 타임워너 케이블과 30년간 70억 달러가 넘는 중계권 계약을 함으로써 수익 증가에 크게 공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