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떠난 주전 유격수 핸리 라미레스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LA 다저스가 동분서주하고 있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서 윈터미팅이 한창이다. 이 자리에 30개 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전력 퍼즐맞추기에 나서고 있다. 다저스는 이번 윈터미팅에서 주전 유격수를 찾고 있다. 알렉세이 라미레스(화이트삭스) 영입 직전까지 갔던 다저스지만 반대급부로 제시된 맷 켐프의 연봉문제로 인해 트레이드가 백지화되기도 했다.
이번에는 지미 롤린스(36,필라델피아) 영입설이 나왔다. 11일(이하 한국시간) 폭스 스포츠 켄 로젠탈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필라델피아와 롤린스 영입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15년 차 롤린스는 통산 타율 2할6푼7리에 216홈런 887타점을 기록 중인 선수. 골드글러브를 4번이나 수상할 정도로 수비가 탄탄하고 2007년에는 타율 2할9푼6리 30홈런 94타점으로 실버슬러거와 MVP까지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1996년 2라운드로 필라델피아에 지명, 20년 가까이 한 팀에서만 뛰고 있는데 올 시즌에는 타율 2할4푼3리에 17홈런 55타점을 기록했다. 통산 2306안타를 기록 중인데 이는 필라델피아 프랜차이즈 최다안타다.
2011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던 롤린스는 필라델피아와 4년 4400만 달러로 계약을 맺었다. 올해로 계약 3년이 됐고, 내년 시즌만 뛰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리빌딩을 선언한 필라델피아는 롤린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겠다는 뜻을 이번 윈터미팅에서 밝힌 바 있다.
다저스는 마이너리그에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코리 시거가 차기 주전 유격수로 대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롤린스 영입이 답이 될 수도 있다. 롤린스가 내년 1년 다저스 유격수를 맡아주고, 그 사이 이들의 성장을 기대한다는 복안이다.
파르한 자이디 단장은 "당장 이번주에라도 유격수 영입이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관건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는 롤린스의 의중, 현지에서는 롤린스도 다저스 이적을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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