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다저스, 트레이드로 롤린스 영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11 07: 10

LA 다저스가 트레이드로 유격수를 영입했다. 필라델피아의 베테랑 내야수 지미 롤린스(36)가 그 주인공이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11일(한국시간) "다저스와 필라델피아가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롤린스가 다저스로 간다"라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핸리 라미레스가 빠져 나간 유격수 포지션 보강을 노려왔고 롤린스를 그 대안으로 선택했다.
그 외의 구체적인 카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일각에서는 삼각 트레이드도 거론하고 있다. 다만 롤린스가 다저스로 가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은 다저스에서는 '젊은 투수'가 반대급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유망주 투수 두 명이라는 추측도 있다.

지난 2000년 필라델피아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롤린스는 통산 2090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216홈런 887타점을 기록 중인 프랜차이즈 스타 플레이어다. 골드글러브를 4번(2007, 2008, 2009, 2012)이나 수상할 정도로 탄탄한 수비를 인정받고 있다.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평균 이상의 수비력이라는 평가다.
특히 2007년에는 타율 2할9푼6리 30홈런 94타점으로 실버슬러거와 MVP까지 동시에 수상하기도 했다. 비록 최근 공격 지표에서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나 올해도 15홈런 이상, 25도루 이상을 모두 기록한 네 명의 선수(엘스버리, 롤린스, 블랙먼, 고메스) 중 하나였다.
2011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했던 롤린스는 필라델피아와 4년 4400만 달러로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리빌딩을 선언한 필라델피아는 롤린스를 트레이드 카드로 내놓겠다는 재차 밝혔다. 롤린스는 전 구단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다저스로 트레이드될 경우 거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트레이드가 급물살을 탄 것으로 알려졌다.
다저스는 마이너리그에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와 코리 시거가 차기 주전 유격수로 대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징검다리가 필요하다는 시선이다. 롤린스는 이제 FA까지 1년의 시간이 남아 있으며 1100만 달러 정도의 연봉이 남아있다. 다저스로서는 롤린스를 1년만 활용한 뒤, 2016년부터는 차세대 유격수로 말을 갈아탄다는 시나리오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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