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은 역시 안 틀려...맨시티, 아게로 공백에도 '승리-2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2.11 12: 00

기록은 틀리지 않았다. 60%의 승률과 2골의 기록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승리를 예측하고 있었다.
맨시티가 활짝 웃었다. 맨시티는 11일(이하 한국시간) AS 로마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적지에서의 완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AS 로마를 제치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전까지 어두웠던 맨시티의 표정은 경기 종료 휘슬이 불리면서 밝게 바뀌었다.
사실 경기 전에만 하더라도 맨시티는 암울했다. 주포 세르히오 아게로가 부상으로 6주 이상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공격진의 무게가 가벼워졌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승리를 하지 못할 경우 16강행을 장담할 수도 없었다. AS 로마의 홈경기서 승리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강했다.

하지만 경기 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아게로가 없는 맨시티도 충분히 강했다며 자신감을 불어 넣었다. 아게로가 없어도 맨시티는 맨시티라는 것이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맨시티는 아게로가 합류한 2011년 8월 이후 아게로가 뛴 124경기서 79승 22무 23패(승률 63%)를 기록했고, 경기당 평균 2.2골을 넣었다. 그러나 아게로가 없어도 큰 차이가 없었다. 맨시티는 아게로가 뛰지 않은 30경기서 18승 6무 6패(승률 60%)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도 2골로 0.2골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기록을 기반으로 한 '스카이스포츠'의 예상은 AS 로마전 결과와 비슷했다. 경기 내용적인 면에서는 아게로의 존재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맨시티의 다른 선수들은 아게로를 대신할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승리 직후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아게로가 뛸 수 없어도 우리는 자격을 갖춘 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처럼 뛰었다. 우리를 더 신뢰할 필요가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1골 1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친 사미르 나스리 또한 "오늘 우리의 경기력은 최고였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며 "많은 사람들이 야야 투레와 아게로가 맨시티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다른 선수들 모두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며 맨시티가 원맨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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