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고든 트레이드로 마이애미행, 다저스 히니 영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11 08: 51

다저스의 2루수 디 고든(26)이 트레이드됐다. 서부 해안의 LA를 떠나 동부 해안의 마이애미로 향한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11일 "디 고든이 마이애미로 향하는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고든의 반대 급부는 좌완 투수 앤드류 히니(23)로 알려졌다.
연기는 모락모락나고 있었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기자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디 고든 트레이드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타구단에 알렸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등 다저스의 새로운 프런트는 고든의 강점이 아닌 출루율을 좋아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자이디 단장은 “고든은 비용 관리가 가능한 선수다. 훌륭한 선수이고 우리의 2루수이기 때문에 이적시킬 생각이 없다”며 믿음을 드러냈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다저스가 계속 고든의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고 결국 마이애미와의 트레이드 테이블이 차려졌다. 1시간 전 필라델피아 혹은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유격수 지미 롤린스를 영입한 다저스는 고든의 트레이드까지 신속하게 마무리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자이디 단장으로서는 하루만에 말을 바꾼 셈이다.
고든은 2011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329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130도루를 기록 중이다. MLB를 대표하는 준족 중 하나로 올해 6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해 148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 출루율 3할2푼6리, 2홈런, 34타점, 64도루의 성적을 남기고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리드오프로도 활약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다소간 처지는 성적을 내기도 했다.
한편 고든을 대신해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히니는 올해 마이애미에서 MLB에 데뷔한 유망주다. 7경기(선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레벨에서는 1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마이애미에서는 손꼽히는 좌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유망주를 보는 눈이 탁월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신임사장의 의중도 적잖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로서는 고든이라는 즉시전력을 내주고 히니라는 잠재력 넘치는 투수를 받은 셈이 됐다. 반대로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위시로 한 젊은 선수들의 연장 계약에 나서며 기지개를 켜고 있는 마이애미는 기동력이 뛰어난 고든을 받아 테이블세터진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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