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MIA 2대4 트레이드, 고든-해런 떠난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4.12.11 09: 08

다저스의 2루수 디 고든(26)과 베테랑 선발투수 댄 해런(34)이 트레이드됐다. 서부 해안의 LA를 떠나 동부 해안의 마이애미로 향한다.
미 언론들은 11일 "고든과 해런이 마이애미로 향하는 트레이드가 성사됐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고든의 반대 급부는 총 4명으로 알려졌다. 앤드류 히니(23), 키케 에르난데스, 오스틴 반스(25), 크리스 해처(29)다.
연기는 모락모락나고 있었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 기자는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디 고든 트레이드에 나설 용의가 있음을 타구단에 알렸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 등 다저스의 새로운 프런트는 고든의 강점이 아닌 출루율을 좋아한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자이디 단장은 “고든은 비용 관리가 가능한 선수다. 훌륭한 선수이고 우리의 2루수이기 때문에 이적시킬 생각이 없다”며 이적설을 진화했었다.

하지만 미 언론들은 "다저스가 계속 고든의 트레이드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고 결국 마이애미와의 트레이드 테이블이 차려졌다. 1시간 전 필라델피아 혹은 3각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유격수 지미 롤린스를 영입한 다저스는 고든의 트레이드까지 신속하게 마무리하며 바쁜 하루를 보냈다. 자이디 단장으로서는 하루만에 말을 바꾼 셈이다.
여기에 뜬금없이 해런이 트레이드 대상에 올랐다. 올해 다저스에 입단, 32경기에서 13승을 올리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 자신에게 걸린 옵션 계약을 따낸 해런이었다. 그러나 1000만 달러가 넘는 해런의 연봉에 부담을 느낀 듯 다저스는 트레이드를 선택했다. 다만 해런은 트레이드된다면 은퇴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거물급 선발투수 영입의 포석으로도 보고 있다.
고든은 2011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통산 329경기에서 타율 2할7푼2리, 130도루를 기록 중이다. MLB를 대표하는 준족 중 하나로 올해 64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올해 주전 2루수로 발돋움해 148경기에서 타율 2할8푼9리, 출루율 3할2푼6리, 2홈런, 34타점, 64도루의 성적을 남기고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 리드오프로도 활약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에는 다소간 처지는 성적을 내기도 했다.
해런은 2003년 세인트루이스에서 MLB에 데뷔, 통산 359경기(선발 348경기)에서 144승122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한 베테랑 선발 자원이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내는 등 견실한 선발투수로 인정받았다. 해런의 이적으로 다저스는 스리펀치(커쇼-그레인키-류현진)의 뒤를 받칠 선발투수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든을 대신해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히니는 올해 마이애미에서 MLB에 데뷔한 유망주다. 7경기(선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레벨에서는 15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마이애미에서는 손꼽히는 좌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유망주를 보는 눈이 탁월한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 신임사장의 의중도 적잖이 반영됐을 것으로 보인다.
해처는 2011년 MLB에 데뷔, 4년 동안 81경기에서 4패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한 오른손 불펜 요원이다. 반스는 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유망주 포수로 평가된다. 아직 트리플A 경력도 없으며 올해 더블A에서는 78경기에서 타율 2할9푼6리, 12홈런, 43타점을 기록했다. 포수 자원이 부족한 다저스는 장기적으로 반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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