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채원, 전도연·하지원과 다른 듯 닮은 '멜로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2.11 09: 19

배우 문채원이 전도연, 하지원에 이어 박진표 감독의 '멜로퀸' 수식어를 달게 된다.
2015년 첫 로맨틱코미디 영화 '오늘의 연애'의 문채원이 박진표 감독의 여주인공 계보를 성공리에 이을 지 주목되는 것.
멜로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던 박진표 감독은 전작에서 전도연, 하지원과 호흡, 각자의 깊은 감성 연기를 이끌어내며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너는 내 운명'에서 에이즈를 넘어선 운명적 사랑을 하는 은하 역을 맡아 열연한 전도연은 대종상 영화제, 대한민국 영화대상 여우주연상을 휩쓸었고, '내 사랑 내 곁에'에서 루게릭 병을 앓고 있는 연인을 헌신적으로 사랑하는 지수 역을 맡아 색다른 연기를 선보인 하지원은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여배우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이끌어내는 박진표 감독이 새롭게 만난 문채원은 이전과 또 색깔을 달리한다. 전작의 무거움 대신 발랄 엉뚱함이 채워진 것.
'오늘의 연애'에서 문채원은 애매하게 여지만 주고 결정적일 때 발 빼는 여지녀 현우로 분해 기존의 단아한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현우는 대외적으로는 애교 많고 싹싹해 남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기상캐스터이지만 18년지기 준수 앞에서만은 잦은 폭력과 폭언, 술주정을 일삼는 반전 매력을 지닌 캐릭터.
18년 동안 자신의 뒤에 서 있는 준수의 마음을 알면서도 직장 상사 동진은 물론 적극적인 연하남과 썸을 이어가는 현우는 가벼운 만남들로 인해 정작 진정한 사랑은 어려워 한다. 썸과 연애 사이에서 방황하는 현우의 모습을 발랄함과 사랑스러움 그리고 리얼한 연기로 표현해냈다는 후문.
박진표 감독은 “괴물 같은 배우다. 극 중 ‘현우’는 남자들을 각각 다르게 대하며 행동한다. 그런 현우 캐릭터를 문채원은 마치 속에 여러 마리 괴물을 키우는 것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해냈다. 그녀가 선보이는 자연스럽고 완벽한 연기에 매번 ‘이런 면이 있구나! 저런 연기도 하는구나!’라고 느꼈다”라며 문채원의 팔색조 같은 매력을 높이 평했다. 내년 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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