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카야 사태, 도대체 잘못은 누가 했나[Oh!쎈 초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2.11 10: 38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사생활 논란이 식을 줄 모른다. 에네스가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는 가운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여기에 에네스의 부인을 자처하는 J씨가 "사생활 침해로 고통받고 있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태는 점입가경이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에네스가 자신을 총각이라고 하며 여러 여성들에게 접근했다고 주장하는 글들이 올라온 게 이번 논란의 발단이다. 해당 내용이 지난 2일 기사화 되면서 에네스 파문은 순식간에 확산됐다. 당시만 해도 일부 대중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온라인상에 올린 카카오톡 대화가 ‘조작’일 거라며 에네스를 믿었지만 에네스는 가타부타 말도 없이 잠적하면서 소문은 곧 사실처럼 여겨졌다. 
 에네스는 JTBC ‘비정상회담’에서 하차한 다음 날인 3일 법무 대리인 법무법인 정건을 통해 “많은 고민 끝에 에네스 카야는 지금의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본인이 거론된 현 사태의 모든 사실 여부를 법에 따라 밝히기로 결정했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또한 법적인 조치를 통해 허위사실유포와 명예훼손에 대하여 적극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공식사과까지 했지만 사태는 점점 심각해졌다. 진위여부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고 법적인 조치로 사태를 해결한다는 말만 했기 때문. ‘비정상회담’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과 정반대되는 사생활 의혹이 제기되면서, 에네스에 대한 배신감에 대중은 더욱 냉담하게 반응했다. 그 뒤 에네스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힘든 심경을 털어놓았지만 감정에 호소할 뿐 논란이 되고 있는 일을 정확하게 짚어 얘기하지 않아 그를 향한 비난이 계속됐다.
이어 지난 10일 SBS ‘한밤의 TV연예’에서는 에네스 논란과 관련해 제3의 여성과 인터뷰를 공개했다. 피해를 입었다는 여성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가운데 인터뷰에 응한 새로운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에네스와 10월 초까지 깊은 관계였다고 밝혀 또 한 번 충격을 줬다. 그러나 이날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한 에네스는 “무슨 말을 해도 욕을 먹으니까 가만히 있겠다는 것”이라며 “난 총각행세를 한 적 없다. 모두 결혼 전에 나눴던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와중에 에네스와 해당 여성들이 만났다고 주장하는 시기가 달라 진위여부는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J씨가 블로그를 통해 ‘한밤의 TV연예’ 취재방식을 꼬집으며 “현실은 우리 가족을 한국에서 살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고 사생활 침해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내며 “모든 게 제 남편의 책임입니다. 여성분들을 오해하게 만든 것도 에네스의 잘못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고 사죄했다.
에네스의 부인이라고 자처하는 J씨가 심경을 호소하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J씨 등장 전까지만 해도 에네스를 향한 비난이 절대적이었지만 여전히 에네스를 비판하는 가운데 ‘가족들의 사생활은 지켜줘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네티즌들은 “가장 힘든 건 와이프인데 가족들에게 피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인이 힘들다고 하는데 그만 했으면”, “힘내길, 사건이 잘 마무리 됐으면 한다”, “에네스의 모든 것을 용서한다니. 정말 많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듯”, “피해여성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에네스보다 나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블로그 글을 보니 에네스에 대한 분노가 더 커진다”, “먼저 피해여성들에게 사과해라”, “에네스 부인 비난은 감수하기 싫다는 건가”, “적반하장이다. 에네스 오히려 자기가 더 화를 낸다” 등의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kangsj@osen.co.kr
SBS ‘한밤의 TV연예’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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