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스포츠단은 모기업 홍보 수단의 이미지가 강하다. 매년 수십억에서 수백억씩 적자를 내면서도 프로 스포츠단을 운영하는 건 엄청난 홍보 효과 때문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단순한 홍보 수단의 차원을 넘어 그룹 전체의 활력소로 자리매김했다.
삼성그룹의 핵심인 삼성전자의 3분기 누적 영업 이익이 올해 19조7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8조4천700억원보다 31% 줄어 그룹 전체 이익 규모를 끌어내렸다. 그룹 분위기가 침체 위기에 놓인 가운데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그룹 전체에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제일모직은 위기 경영 속에 그룹 전체를 미소짓게 한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에 제일모직 정장 한 벌씩 선물하라고 지시했다. 전훈 캠프 참가 선수단과 골든 글러브 후보 선수들이 그 대상이다. 제일모직 담당 직원들은 지난달 대구구장과 경산 볼파크에서 선수들의 신체 사이즈를 직접 측정했다.

삼성 선수들이 입게 될 정장은 로가디스의 핵심 상품인 '스마트 수트(Smart Suit)'다. 스마트 수트 2.0은 스마트 기능을 대폭 증가시키며 패션과 IT의 컨버전스(Convergence)로 남성복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최초로 무선통신 모듈인 NFC(Near Field Communication Near Field Communication) 태그를 상의 스마트폰 전용 포켓 안에 삽입해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남성복 본연의 패션성과 기능성을 놓치지 않았다. 기존에는 위사 방향으로만 스트레치 됐던 것을 위경사 사방(2 way Strech)으로 늘어나는 라이크라내추럴 스트레치 등의 소재를 활용해 스트레치 기능을 확대했다. 이를 통해 오랜 시간 수트를 착용해야 하는 남성들에게 피로도를 낮추고 어깨의 압박감을 최소화 할 수 있게 했다.
또 특수 가공한 발열 안감을 상의 안쪽 전체에 적용해 일반 수트를 입었을 때 보다 2~3도 정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삼성 라이온즈 관계자는 "골든 글러브 등 각종 시상식을 보니 우리 선수들이 가장 돋보였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