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 트레이드 댄 해런, 은퇴 불사? 거취 관심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12.11 11: 25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내야수 디 고든과 우완 선발 투수 댄 해런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는 2:4 트레이드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11일(이하 한국시간) 트레이드 성사 못지 않게 주목을 끄는 것이 댄 해런의 거취다.
해런이 이미 지날 달 20일 LA 지역 외에 다른 팀에 가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은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해런은 ESPN LA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지난 해 다저스와 계약하고 올 해 갖고 있던 선수옵션을 다저스에 남는 것으로 사용한 것은 기본적으로 가족과 가까운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선수생활을 하려는 바람 때문이었다' 며 ‘다른 기회도 있었지만 현재 시점에서 내 가족과 멀리 떨어진 곳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해런은 LA 지역에서 태어나 고교, 대학을 모두 이 지역에서 다녔다.

지난 시즌 중반 1,000만 달러가 걸려 있던 180이닝 옵션에 관해서 “이미 야구로 벌 만큼 번 사람이다. 그것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했던 해런이니 만큼 은퇴 불사 의지 역시 그냥 간과하기 어려운 점이 분명히 있다.
트레이드가 기정사실화 되는 상황이 되자 이 점에 주목한 보도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CBS SPORTS는 관련 기사에서 마이애미가 트레이드 협상에 나서면서 이 같은 해런의 입장을 몰랐을 수 있다고 짐작했다. 혹은 알았더라도 해런의 은퇴를 감수하기로 결정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연봉 1,000만 달러를 절약하는 셈 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발빠른(?) 기자는 LA 에인절스 제리 디포토 단장에게 물어봤다. 혹시 삼각 트레이드 등을 통해 해런을 데려올 수 있느냐고. 대답은 “우리가 왜 그런 생각을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였다.
마이애미  헤럴드의 클락 스펜서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다저스가 해런의 내년 연봉 1,000만 달러를  지불하는 것에 동의한 것이 트레이드 협상에 포함 돼 있다. 그러므로 마이애미로서는 해런은 공짜 선수다’라는 멘션을 남기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런 상황 분석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다저스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파르한 자이디 단장이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던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다저스 담당기자들과 갖기로 했던 정례 인터뷰도 취소했다. 
이 때문에 더욱 해런의 발언과 관련한 궁금증이 깊어지기도 했다. 아직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한국시각 11일 11시 현재) 만약 다저스와 마이애미가 해런과 관련한 특정한 조항을 두지 않고 트레이드에 합의한 상황에서 해런이 은퇴를 하면 어떻게 될까.
말 그대로 다저스와는 상관 없는 일이 된다. 트레이드는 이미 종료가 된 것이고  해런은 1,000만 달러를 포기하는 것이며 마이애미는 고든과 함께 영입하려던 선발 투수 한 명을 잃게 되는 것이다.
해런은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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