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정선의 티키타카] 많은 누나들이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현역 군인 유승호가 예비역이 돼 돌아왔다.
유승호는 지난 5일 눈물의 전역식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언론에 알리지 않고 남몰래 입대해 누나들의 마음을 슬프지만 훈훈하게 만든 지 1년 10개월 만이다. 그는 이 공백기간 동안 잊혀지기는 커녕 더욱 사랑받는 스타가 돼 있었다.
그가 전역하기 며칠 전부터 팬들은 마치 연인과의 기념일을 세어 나가는 것처럼 디데이를 표시하며 이를 기다렸다. 팬들 뿐 아니었다. 언론 또한 유승호가 전역식에서 어떤 말을 할 것인지, 그가 차기작으로 어떤 작품을 선택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목했다.

이런 높은 주목도를 반영하듯 유승호 전역식 당일은 하루 종일 그의 이야기로 가득했다. 유승호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머물렀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그가 전역식에서 보여준 눈물이 화제가 됐다. 덩달아 그의 차기작 영화 '조선마술사'도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유승호는 이번 전역을 계기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독특한 배우임을 입증했다. 연예인들의 병역 비리가 여전히 사회적 이슈가 되는 현 상황에서, 유승호가 아무런 잡음 없이 훌륭히 조교 생활을 마쳤다는 사실은 성별 구분없이 그에 대한 호감도를 높였다.
유승호는 특이 케이스다. 남자 배우로서는 드물게 아역에서 성인 연기자로 원활하게 변신했다. 탄탄한 연기력과 흠집 하나 나 있지 않은 이미지, 근사한 어른이 된 외모 등, 대중은 그가 아역에서 지금의 유승호가 될 때까지의 성장을 지켜보고 기뻐했다. 또한 그는 군 입대 전 MBC 드라마 '보고싶다'에서 유승호는 외로움에 싸이코패스가 돼 버린 인물을 표현하며 영화 '집으로' 속 아역의 이미지를 깨끗하게 지워버렸다.
물론 아직 그가 아직 만 21세, 어린 나이라는 점이 여배우들과의 '케미'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발전 가능성으로 다가온다. 20대 남자배우의 수가 적을 뿐더러 많은 이들이 군 입대를 앞두고 있기 때문. 일각에서는 유승호가 20대 남자배우들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란 전망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또한 방송가에서는 유승호의 전역으로 확실히 그가 한층 더 성인 연기자로 발돋움할 것이라 전망한다. 아직 아역의 느낌을 가지고 있었던 그가 분위기부터 확 달라졌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연예계관계자는 "전역식 사진만 봐도 외모가 변한 것은 아닌데 분위기가 한층 성숙해졌다. 이제 배우로서 더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제 유승호는 공백을 깨고 곧바로 스케줄을 소화한다. 오는 21일 국내를 시작으로 24일 일본 오사카, 25일 도쿄, 27은 중국 상하이에서 팬미팅 개최하고 동아시아 전역의 팬들을 만난다. 또한 '조선마술사' 촬영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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