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뺏기지 않겠다".
소프트뱅크 이대호(32)가 4번타자 수성을 선언했다. 내년이면 소프트뱅크 입단 2년차이자 일본 생활 4년차를 맞는다. 새로운 사령탑 구도 기미야스 감독은 내년 4번타자를 확정짓지 않았다. 이대호도 어쩌면 4번타자 경쟁을 할 수도 있는 가운데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는 11일 이대호가 올해는 전경기 선발 4번타자로 출장했지만 구도 감독 밑에서는 4번타자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즉, 구도 감독이 내년 시즌 전력구상을 하고 있는데 이대호의 4번을 확정짓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문구였다.

하와이 우승 여행을 하고 있는 이대호는 현지 인터뷰를 통해 "(내년에도) 4번타자로 나서고 싶다. 올해보다 내년은 내 힘을 보이겠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4번타자를 뺏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올해 소프트뱅크에 입단해 4번타자로 활약했다. 타율 3할, 19홈런, 68타점을 기록했다. 4번타자의 성적으로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집요한 견제를 받으며 득점권 타율이 2할4푼4리, 3홈런에 그친다. 홈런과 타점, 득점권 타율을 끌어올리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대호는 오른쪽 손목 통증의 재활 치료를 마친 뒤 1월 사이판 자율 훈련에서 몸을 만들 예정이다.
한편 이대호는 팀 동료가 된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입단을 환영했다. 이대호는 "마쓰자카는 최고의 선수이다. 고시엔에서 모습을 봤다. 어릴때부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반가움을 표시했다. 이대호는 지난 2009년 WBC 대회에서 한국대표로 참가해 예선 1라운드에서 마쓰자카와 대결을 벌여 2개의 볼넷 포함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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