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 "FA 3인방 합류, 부자가 된 기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2.11 13: 34

한화 김성근(72) 감독이 FA 투수 3인방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FA 계약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배영수(33) 권혁(31) 송은범(30)은 11일 오후 대전 갤러리아 타임월드 12층 스카이홀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충범 대표이사, 노재덕 단장, 김성근 감독 그리고 선수 대표로 새 주장 김태균과 최고참 조인성, 투수조장 안영명이 함께 하며 자리를 빛냈다. 
3명의 든든한 FA 선수들을 얻게 된 김성근 감독은 그 소감에 대해 "우선 식구가 3명 늘었다는 것 자체가 부자가 된 기분이다. 한화는 내년 목표가 우승이다. 여기 온 3명 모두 우승한 경험이 있다.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향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캠프를 시작해서 보직을 결정해야 할 듯하다. 이상적인 건 배영수나 송은범이 선발진에 들어오면 활용도가 높아지지 않나 싶다. 권혁은 마무리냐 중간이냐를 놓고 고민 중이다. 캠프를 시작해야 모든 게 결정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배영수와 송은범 모두 선발이면 두 자릿수 승수를 해줘야 하지 않나 싶다. 올해 우리가 마무리 투수들이 있었는데 권혁이 마무리 후보다. 마무리로 가려면 볼 구종 하나가 더 필요하지 않나 싶다"며 "이 세 선수만 해주면 팀은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 여유가 생긴다. 내년에 144경기인데 투수는 몇 명 있어도 모자라지 않나 싶다.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꽃다발을 전달하며 송은범에게 가볍게 터치한 김 감독은 "송은범에게는 애정 표시가 아니다. 조금 헤매고 있어서 정신 차리라는 의미였다"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또한 2000년 삼성 2군에서 만났던 배영수와 재회에 대해서도 "그때는 여드름이 많았다. 그래서 고구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며 웃은 뒤 "지금은 많이 예뻐졌다. 그때는 힘이 있었는데 요령이 없었다. 하루에 300~400개 던졌다. 고등학교 갓 졸업했지만 자기 것이 있었다. 결국 좋은 선수로 커졌고, 다시 이렇게 만나니까 나와 배영수 모두 새로운 마음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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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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