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반 진담 반’ LAA “트라웃 트레이드 제안 듣겠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2.11 13: 44

LA 에인절스의 제리 디포토 단장이 파격적인 선언을 했다. 리그 최고의 스타인 마이크 트라웃(23)의 트레이드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에인절스의 디포토 단장이 한 말을 인용했다. 보도에 의하면 디포토 단장은 마이크 트라웃에 대한 트레이드 제안에 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팀 내 최고 스타를 넘어 리그 최고의 선수인 트라웃의 입지를 생각하면 의외가 아닐 수 없다.
트라웃은 올해 타율 2할8푼7리, 36홈런 111타점 16도루로 호타준족의 면모를 과시했다. 지난 2년간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2위로 아쉬움을 삼켰던 트라웃은 올해 타점과 득점 부문 타이틀을 석권한 것을 앞세워 첫 MVP 수상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디포토 단장의 뜻은 실제로 트라웃을 보내겠다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하나의 가능성이라도 남겨두겠다는 의미다. 트라웃을 영입하려는 팀은 그 이상의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 확실하다. 23세에 리그를 지배했을 정도로 기량이 뛰어나며 다음 시즌 몸값도 608만 3000달러로 부담스럽지 않다.
미국 LA 지역지인 오렌지 카운터 레지스터의 제프 플레처 역시 트위터를 통해 디포토 단장이 정말로 트라웃을 트레이드 하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다는 것을 뒷받침했다. 플레처의 트위터에 따르면 디포토 단장은 "나는 당신들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거절할 것이다. 무례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라웃에 대한 문의나 루머가 많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발언이다.
이번 겨울 트라웃 트레이드는 현실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100%에 가깝다. 하지만 윈터미팅 기간에는 어떤 이야기든 나올 수 있다. 디포토 단장은 이러한 발언을 통해 팀 내에서 트라웃이 차지하는 비중을 상기시켰다. 농담 반 진담 반이었지만, 트라웃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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