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의 다저스, 하루만에 내야·선발진 향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12.11 15: 01

LA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하루 만에 수많은 거래를 성사시키며 내야진과 선발진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다.
미국 현지 언론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마이애미로부터 받은 앤드류 히니를 LA 에인절스로 내주고, 에인절스로부터 2루수 하위 켄드릭(31)을 받았다고 전했다.
베테랑 내야수 켄드릭은 2006년부터 9년 동안 에인절스에서만 뛰었다. 2014시즌 15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2리 7홈런 14도루 OPS .744를 기록, 에인절스의 디비전 우승에 힘을 불어넣었다. 통산 기록은 타율 2할9푼2리 78홈런 95도루 501 타점 534득점 OPS .756으로 그야말로 꾸준함의 대명사다.   

이로써 다저스는 이날 하루 트레이드를 통해 2루수에 켄드릭, 유격수에 지미 롤린스를 영입했고, 곧 선발투수 브랜든 매카시까지 데려오려고 한다. 아직 매카시의 FA 영입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변이 없는 한 매카시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으려는 움직임이다. 다저스의 2015년 목표는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 그러나 마냥 우승에 올인 했다가는 미래를 놓칠 수 있다. 그래서 프리드먼 사장은 팀 내 유망주들을 지키고, 유망주들이 빅리거로 자리 잡기까지 시간을 버는 전략을 택했다.
내야진만 봐도 프리드먼 사장의 의도가 단적으로 드러난다. 유망주 코리 시거가 올라서기 전에 베테랑 지미 롤린스에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맡겼다. 2루수 역시 디 고든 대신 켄드릭을 내세워 알렉스 게레로·아루에바레나의 성장을 기다리겠다는 계획이다.
하렌의 트레이드로 빈 4선발 자리는 매카시로 업그레이드시키려 한다. 마이애미와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하렌을 보냈지만, 곧바로 매카시와 FA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경우, 다저스는 커쇼-그레인키-류현진-매카시의 선발진을 구성한다. 매카시가 2014시즌 양키스에서 보여준 활약(7승 5패 평균자책점 2.89)을 다저스서도 이어간다면, 좌우 밸런스가 완벽한 선발진이 완성된다.  
 
물론 프리드먼의 구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외야진을 정리하고 포수진도 향상이 필요하다. 꾸준히 모은 불펜투수들을 활용, 계속해서 빅딜을 만들어낼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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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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