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는 선수에게 생각보다 큰 충격으로 다가올 수 있다. 요새는 인식이 많이 좋아졌지만 예전에는 “트레이드는 곧 팀에서 버림받은 것”이라는 공식이 성립됐을 정도다. 그런데 2시간 사이에 이런 트레이드를 두 번이나 겪은 한 유망주가 있어 화제다.
앤드류 히니(23)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대표하는 좌완 유망주다. 팀의 각별한 관심 속에 엘리트 코스를 차근차근 밟았다. 올해는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도 이뤄냈다. 경기(선발 5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했다. 기록은 썩 좋지 못했지만 장래가 밝은 선수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그런데 11일(한국시간) 두 번이나 트레이드 소식을 들었다. 2시간 사이에 세 팀의 유니폼을 입은 셈이다.
LA 다저스와 마이애미는 지난 11일 오전 2대4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다저스에서는 류현진의 동료로 잘 알려진 디 고든과 댄 해런이 마이애미로 가고 마이애미에서 히니를 비롯한 4명의 유망주가 서부 해안으로 이동하는 것이 골자였다. 마이애미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선수는 역시 히니였다. “다저스가 장기적인 선발 요원을 찾았다”며 비상한 반응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히니의 LA 다저스 생활은 단 2시간만에 끝났다.

다저스는 곧바로 LA 에인절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다저스는 히니를 보내는 대신 2루수 하위 켄드릭을 영입했다. 다저스 트레이드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한 팀을 맞이한 셈이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의 계산이 그 중심에 있었다. 다저스는 필라델피아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지미 롤린스를 얻었다. 그리고 2루수 포지션 보강을 위해 곧바로 히니를 매물로 삼아 에인절스와 트레이드에 나섰고 소기의 성과를 얻어냈다. 다저스의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는 트레이드였다. 어쨌든 히니는 동부 해안의 마이애미에서 비행기로 6시간 떨어진 서부 해안의 LA에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OSEN
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