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악연 총집합' 서울, PO 넘어도 '산 너머 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2.11 18: 21

그야말로 산 너머 산이다. FC서울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도전이 시작부터 만만치 않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하우스에서 'AFC 챔피언스리그 2015' 플레이오프 대진과 조추첨을 실시했다.
3+1 출전국인 한국과 일본의 순서 추첨결과 한국이 첫 번째에 당첨되면서 조 편성이 확정됐다. 0.5장의 티켓을 거머쥐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서울은 승리시 H조에서 조별리그를 치른다.

문제는 H조의 구성원이다. H조에는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그리고 일왕배 결과에 따라 J리그 3위 혹은 4위팀과 플레이오프 1 승자가 속한다. 서울에는 팀 하나하나가 익숙하다.
광저우는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악연의 대상이다. 2013 ACL 결승전 당시 서울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지휘하는 광저우와 홈 앤드 어웨이로 치러진 두 경기서 연달아 무승부를 거두고도 원정 다득점 원칙으로 인해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치열한 신경전과 광저우 원정 당시 극성팬들의 홈 텃세는 '덤'이었다.
악연이라면 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도 만만치 않다. 올해 ACL 8강에서 광저우를 꺾고 올라온 웨스턴 시드니는 4강에서 서울에 1승 1무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을 제압하고 호주팀으로는 처음으로 ACL 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해 조별리그에 나서도 2013, 2014 ACL 챔피언이자 중요한 길목마다 서울의 발목을 잡은 두 팀과 만나게 되는 셈이다. 여기에 일왕배로 인해 상대가 결정되지 않은 일본팀의 존재도 변수다. 가시마 앤틀러스 혹은 우라와 레즈가 상대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어떻게 해도 만만치 않은 '죽음의 조'가 되어버렸다.
서울은 내년 2월 17일, 하노이 T&T(베트남) 페르시브 반둥(인도네시아) 경기 승자와 경기를 치른다.  플레이오프에서 본선 진출의 1차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ACL서 악연으로 똘똘 뭉친 광저우, 웨스턴 시드니가 한 조가 됨에 따라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험로를 걷게 됐다.
costball@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